한국릴리, 경구용 관절염 치료제 ‘올루미언트’ 허가

한국릴리의 경구용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올루미언트(성분명 바리시티닙)가 11일 성인의 중등증 내지 중증 활동성 류머티스 관절염의 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국내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

JAK 억제제 올루미언트는 류머티스 관절염 발병에 관여하는 염증성 사이토카인 세포 내 신호전달 경로인 JAK1과 JAK2를 선별적으로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단독 투여 또는 메토트렉세이트와 병용 투여할 수 있으며, 권장 용량은 1일 1회 4㎎으로 환자에 따라 2㎎을 선택할 수도 있어 4㎎, 2㎎ 두 가지 용량이 가능하다.

올루미언트는 중등도 및 중증 활동성 류머티스 관절염 환자 3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4개의 주요 3상 임상 연구를 통해 종양 괴사 인자 억제제(Tumor necrosis factor inhibitor ; TNF inhibitor)에 충분히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환자 등 다양한 환자 군에 대한 바리시티닙의 임상적 유용성 결과를 각각 확인했다.

특히 대표적인 표준 치료 요법인 TNF 억제제 아달리무맙과 메토트렉세이트 병용 요법에 비해 올루미언트(바리시티닙)와 메토트렉세이트 병용 요법 시 다수의 효능 평가 지표 측면에서 더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메토트렉세이트에 충분한 반응을 보이지 못한 활동성 중증도 및 중증 류머티스 관절염 환자 1305명을 대상으로 한 RA-BEAM 연구에서는 메토트렉세이트를 기본 치료로 유지하면서 올루미언트 투여군, 아달리무맙 투여군, 위약 투여군으로 무작위 배정해 진행했다.

그 결과, 12주차에 관절염 증상이 20% 개선됐음을 뜻하는 ACR 20(American College of Rheumatology 20% response)에 도달한 환자의 비율은 올루미언트 투여군 70%, 아달리무맙 투여군 61%, 위약 투여군 40%로 올루미언트 투여군이 위약 투여군과 아달리무맙 투여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류머티스내과 최정윤 교수는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 분야의 임상적 발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환자들이 일상생활에서 통증, 피로감과 같은 불편을 겪고 있다”며 “새로운 치료제 올루미언트의 등장으로 기존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의 한계를 극복하는데 한 걸음 가까워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올루미언트는 2017년 2월 유럽연합(EU)에서 처음 승인을 받았으며, 2017년 6월 쿠웨이트와 스위스에서, 2017년 7월 일본에서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허가받은 바 있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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