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여배우 “포토샵 몸매에 속지 마세요”


미국 드라마 ‘프리티 리틀 라이어스’의 여주인공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배우 트로이안 벨리사리오가 ‘포토샵 모델’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트로이안은 광고와 잡지에 등장하는 완벽하지만 자연스럽지 않은 몸매가 얼마나 대중의 건강을 해롭게 만드는지에 대해 지적했다. 이는 그녀의 거식증 경험과도 연관이 있다.

트로이안은 프랑스가 저체중 모델을 런웨이에 세우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 내용을 그녀의 SNS에 공유하면서 이 같은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프랑스에서는 모델들이 런웨이에 서기 전 병원에서 건강한 체중임을 증명 받은 기록을 제출해야 한다. 2년마다 한 번씩 이를 제출하지 않으면 구금형이나 벌금형에 처한다.

이 프랑스 법규는 모델의 원본 사진을 날씬하게 수정하는 것 역시 불법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현실적인 몸매가 아름다움의 기준으로 자리 잡고 식이장애를 촉발시키는 원인이 된다는 이유다.

트로이안은 미국도 광고와 잡지, 언론에 노출되는 사진에 대한 법적 제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트로이안은 “옷, 향수, 음악, 영화 등의 상품은 비현실적으로 변조한 사람들의 이미지를 내걸고 판매된다”며 “사람들은 그들이 보고 있는 사진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모델 역시 광고에 등장하는 만큼 완벽한 몸매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언급했다. 모든 사람이 각기 다른 몸매를 가지고 있는 만큼 상대적인 비교는 멈춰야 할 때라는 것이다.

트로이안은 앞서 여성지 ‘레이레터’를 통해 섭식장애와 싸우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음식 섭취량을 제한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지속적으로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하루 300칼로리 이하로 먹어야 한다는 강박이다. 현재는 거식증으로부터 서서히 회복 중인 상태다.

실질적으로 정상적인 체중을 가진 여성들도 자신의 몸매에 대부분 불만족을 표현한다. 지난 2015년 ‘동아시아식생활학회지’에 실린 논문을 보면 국내 여대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정상 체중을 가진 여대생의 93.5%가 자신의 몸매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여러 매체를 통해 공개되는 마른 몸매가 미의 기준이 된다는 점이 체중 불만족을 가중시키는 원인으로 보고 있다. 비정상적인 미적 기준에 대한 법적 제재가 있어야 보다 건강하고 균형 있는 체형을 선호하는 사회가 될 것이란 지적이다.

[사진=트로이안 벨리사리오 인스타그램]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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