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초 노인에게 전자담배 구세주 될까?

전자담배의 유해성을 둘러싼 논쟁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보통 담배에 비해 유해물질이 덜 나온다는 입장과 일반적인 흡연에서 발생하지 않는 독특한 유해성이 있다는 주장이 수년째 팽팽히 맞서는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자 담배가 노년 흡연자들에게 합리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8일 보도했다.

신문은 십대 시절부터 하루 두 갑을 피우던 70대 골초 지니 콕스가 전자담배를 선택한 사연을 소개했다. 지난 4년간 전자담배를 피운 콕스는 “이제 밤에 기침을 하지 않게 됐다”며 “푹 잘 수 있고, 손주들을 안아줄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대학 금연 리더십 센터(Smoking Cessation Leadership Center at the University of California)의 스티븐 슈래더는 “담배가 유해한 건 니코틴이 아니라, 수천 가지 화학물질 속에 섞여 있는 발암물질들 때문”이라며 “전자담배는 일반 담배보다 명확히 덜 유해하다”고 말했다.

뉴욕 대학 임상 심리사 데이비드 에이브럼즈는 “노년 흡연자에게 완전한 금연을 요구하는 것은 일종의 학대”라고 지적하면서 “당국이 인증한 니코틴 대용품을 활용해 위험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훨씬 나은 여생을 보낼 수 있다”고 제안했다.

물론 미국 보건당국은 아직 전자담배를 안전한 금연의 방편으로 인증하거나 권유하지 않는다. 이 보도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노년 흡연자의 경우 전자담배로 갈아타는 것이 대안일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암시할 뿐이다.

[사진=FOTOGRIN/shutterstock]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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