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컵, 꼭 지켜야 할 수칙 5

수입 생리컵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음에 따라 본격적인 유통이 이뤄질 전망이다. 생리컵은 생리혈을 체외에서 흡수시키는 기존 생리대와 달리, 체내에서 생리혈을 받아내는 제품이다.

다음은 생리컵 사용 시 주의 사항이다.

1. 생리컵을 구입하기 전 자신의 질 입구에서 자궁 경부까지의 거리를 확인하고 나서 알맞은 크기의 제품을 골라야 한다.

2. 사용 전 깨끗한 물로 생리컵을 씻은 후 끓는 물에 5분 정도 담가 소독 후 사용한다.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리면 생리컵이 변형될 수 있고, 알코올로 닦는 것은 접촉면의 피부를 자극할 수 있어 피해야 한다.

3. 생리컵은 일반적으로 최대 12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으나 개인의 신체 활동이 많거나, 양이 많고 적음에 따라 4~6시간 정도 오차가 생길 수 있다.

4. 사용한 후에는 반드시 깨끗이 씻은 후 끓는 물에 소독해 건조 후 보관해야 한다. 적어도 2년 마다 새 제품으로 교체하는 게 좋고, 감염을 막기 위해 다른 사람이 쓰던 제품을 사용해선 안 된다.

5. 생리컵 사용 중에 알레르기 반응이나 이물감, 불쾌감, 통증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 실리콘 성분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나, 질 내 곰팡이, 세균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 탐폰(삽입형 생리대) 사용 시 독성 쇼크 증후군(Toxic Shock Syndrome, TSS)을 경험한 사람은 생리컵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이외에도 성장기 청소년,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 자궁 내 피임 기구(IUD)를 사용하고 있는 여성 등은 산부인과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한 후 사용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특히 생리컵이 장시간 질 내에 삽입되거나 상처가 있을 경우, 드물게 탐폰을 장시간 착용 했을 때와 같이 독성 쇼크 증후군이 생길 수도 있다.

독성쇼크증후군은 포도상구균이 탐폰과 같은 질 내 삽입형 이물질이 있을 때 자궁으로 옮겨가 갑작스러운 고열, 구토, 설사, 햇빛에 탄 것과 같은 발진, 점막 출혈, 어지러움 같은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심할 경우 패혈증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이런 증상이 있을 때는 생리컵을 제거하고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조병구 전문위원은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이나 선호에 따라 일회용 생리대, 생리컵, 탐폰 등 다양한 위생 용품 가운데 자신에게 맞는 선택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도 “같은 제품을 사용하더라도 생리 기간 중 생활 습관 몇 가지만 고치면 더 건강하게 생리 주기를 보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사진=millemamme.org]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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