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에 대한 오해와 진실 8

숙취는 술에 몹시 취하고 나서 수면에서 깬 후에 느끼는 불쾌감, 두통, 심신의 작업 능력 감퇴 등이 1∼2일간 지속되는 상태를 말한다. 애주가 대부분은 한 번씩 숙취를 경험한다.

그래서 술을 조금 먹겠다고 다짐하지만 또 다시 숙취로 고생하곤 한다. 이는 숙취에 대해 너무 몰랐기 때문에 반복되는 현상은 아닐까. ‘웹 엠디’가 숙취에 대한 잘못된 상식 8가지를 짚었다.

1. 숙취는 남녀 차이가 없다?

남녀가 같은 양의 술을 마셨다면, 여성이 숙취로 고생하는 경우가 더 많다. 남성은 여성보다 신체 수분이 더 많기 때문에 알코올을 희석시키는데 유리하게 작용한다. 이는 곧 같은 양의 술을 마셨을 때 여성의 혈액 속에 남아있는 알코올 성분이 남성보다 더 많다는 뜻이다.


2. 많이 마셔야 숙취가 생긴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약간의 술만 마셔도 다음날 두통을 비롯한 숙취 증상을 겪을 수 있다. 음주 시 물을 마시거나 비 알코올음료를 중간에 섭취해보자. 혈액 속에 적정량의 수분을 유지해 알코올 성분이 쌓이는 것을 줄일 수 있다.


3. 숙취는 자연스러운 증상이다?

과도한 음주는 중추 신경을 자극해 뇌에 화학 물질을 생성시켜 두통, 어지러움, 구토, 설사 등을 유발한다. 화장실을 들락거리다 결국에는 탈수 증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술 마신 대가로 다음날 찾아오는 보상인 셈이다. 머리가 깨질 듯한 두통, 피로감, 목마름, 메스꺼움 등은 면역 시스템의 저하로 이어지기도 하므로 결코 가볍게 생각할 현상이 아니다.

4. 술잔 작으면 괜찮다?

숙취는 당신에 맞는 알코올 섭취량을 넘느냐 안 넘느냐의 문제이다. 맥주 12온스(약 355cc), 와인 5온스(약 148cc), 샷(데킬라 등 독한 술) 1.5온스(44cc)는 같은 양에 해당하는 알코올 농도이다. 술잔 사이즈로 숙취를 따질 수 없다.

5. 숙취 막으려면 자기 전에 뭔가를 먹어라?

이미 술을 마신 상태에서 잠자기 전 무언가를 먹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음식이 몸 안에서 알코올이 흡수되는 것을 천천히 진행하도록 돕는다 하더라도 잠자기 전에 먹는다면 뱃살만 늘어날 뿐이다. 하지만 술을 마시기 전에 스테이크나 피자 등의 지방질 음식을 먹어두면 숙취를 어느 정도 경감할 수 있다. 잠자기 전에는 물을 마시는 게 좋다.

6. 숙취 예방을 위해 잠자기 전 진통제를 먹어라?

일반의약품 진통제는 통상 4시간 정도 효과를 보인다. 따라서 잠잘 때 진통제를 복용한다 하더라도 다음날 일어날 때까지의 두통을 예방하긴 어렵다. 오히려 잠자고 일어나서 복용하는 것이 낫다.

7. 커피를 마시면 좋다?

아침에 일어나 모닝 커피로 숙취를 달래려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커피를 많이 마시면 탈수 증상을 더 빨리 일으켜 숙취를 더 악화시킨다. 술 취한 다음날 잃어버린 체내 전해질을 대체하고 탈수를 막기 위해서는 물을 마시는 것이 가장 좋다. 특히 숙취로 인해 구토를 했다면 물 섭취가 가장 중요하다.

8. 해장술을 마셔라?

전날 밤 먹은 술로 인한 숙취를 다음날 아침술로 다스린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오히려 숙취를 더 연장시킬 뿐이다.

만약 아침에 다른 술을 곁들이고 있다면 최악이다. 만약 ‘나는 꼭 해장술로 숙취를 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알코올 중독을 의심해야 한다.

[사진=Annashou/shutterstock.com]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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