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과 달랐던 신라젠, 겹악재 뚫었나?

6일 제약 바이오 업계의 관심은 오로지 신라젠이었다. 신라젠은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함께 제약 바이오 열풍을 이끌고 있는 장본인이다.

코스닥 상장 1년 만에 주가가 10배 가까이 급등하면서 대장주로 떠올랐다. 그런 신라젠 주식 900만 주가 6일자로 보호 예수에서 해제됐다. 신라젠 임직원이 보유한 우리 사주와 스톡옵션 물량이 풀린 것. 이는 신라젠 전체 주식 6800만 주 가운데 약 13%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를 두고 제약 바이오 업계는 물론 투자 증권 업계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가졌다. 대체로 신라젠 주가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신라젠 임직원이 수억 원에 달하는 차익을 실현하려는 매물로 쏟아낼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한 증권사 연구원은 “대량 대기 물량이 있는 만큼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고 주가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여기에 일각에서 제기되는 제약 바이오주 거품론과 신라젠이 개발 중인 항암 바이러스 치료제 펙사벡을 둘러싼 논란이 더해졌다. 보호 예수 해제를 앞두고 신라젠 주가가 급락하는 현상까지 발생하면서 신라젠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산되는 듯 보였다.

뚜껑 열었더니 ‘반전’

하지만 막상 보호 예수가 풀린 6일 신라젠 주가는 오히려 3일간의 하락세를 뒤로 하고 오름세로 반등했다.

신라젠은 오전 9시 17분 전날 대비 3.89%(3500원) 오른 9만3500원을 기록했고, 결국 오후 3시 30분 전날보다 9.22%(8300원) 오른 9만8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신라젠과 같이 일부 주식의 보호 예수 기간이 종료된 티슈진도 2일간의 연속 하락세를 멈추고 전날대비 450원 상승한 4만8250원에 마감해 강보합세를 보였다.

이를 두고 투자 증권 업계 일각에서는 이미 보호 예수 해제에 따른 투자자의 불안 심리 요소가 주가에 반영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지난 3일간의 주가 하락세가 그 방증이라는 것.

보호 예수 해제를 앞두고 주가의 낙폭이 커 불확실성이 존재했지만, 막상 해제가 되면서 시장에서는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여 주가가 반등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국산 항암제 기대감 ‘여전’

업계에서는 신라젠 주가 반등에 대해 시장 투자 심리와 국산 항암제 펙사벡 개발 이슈를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신라젠은 이미 의약품 개발에 성공해 상용화까지 끝낸 셀트리온과 티슈진과는 상황이 다르다. 쉽게 말해 투자자에게 당장 보여줄 수 있는 의약품이 없다. 세계적으로 희귀한 항암 바이러스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이렇다보니 최근 투자 증권 업계와 다수의 언론은 신라젠에 대해 의문 부호를 제기하기도 했다. 한 언론은 대학 병원 교수의 말을 인용해 ▲임상에 참여한 말기암 환자 배에 복수가 가득차 암을 찾기 어렵다 ▲우두 바이러스가 정상 조직을 놔두고 간암에만 작용하는 기전은 과학적인 근거가 미약함 ▲(병용 임상) 간암에서 효과가 잘 안나와 어떻게든 효과를 내려는 시도 등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신라젠은 반박했다. 신라젠 측은 “글로벌 임상 3상에 참여하는 모든 환자는 복수가 거의 없다”며 “복수 정도가 중증인 환자인 경우 간암 대상 임상 3상에 참여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과학적인 근거 부족 문제에 대해서도 “과학적인 근거는 세계적인 저널 ‘랜싯’과 ‘네이처’ 등 복수의 논문에서 그 기전을 과학적으로 밝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병용 임상은 세계 양대 암 학회인 ASCO와 ESMO에서 세계적인 트랜드로 밝혀진 바 있다”며 “블록버스터 약인 옵디보와 키트루다도 300개 이상 병용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런데도 일각에서는 신라젠에 대해 여전히 우려스러워하고 있다. 공매도 거래량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통틀어 가장 많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는 5일 신라젠을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송영두 기자 songzi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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