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리 로맨틱…첫눈에 반한다는 건 성욕(연구)

“그 사람이 당신의 사람이란 건 언제 알았나요?”

“첫눈에 보자마자 알았죠.”

첫눈에 빠져드는 사랑, 영화 같은 로맨틱한 사랑이다. 하지만 영화와는 다른 현실, 첫눈에 반한다는 사랑은 존재할까.

짧은 시간 함께한 남녀가 남은 인생의 동반자이자 평생의 사랑이 된다는 건 드라마와 소설의 단골소재다. 이를 두고 첫눈에 반한다고 표현한다.

그런데 현실은 소설과 다른 듯하다. 진실한 사랑처럼 느껴지는 이런 감정이 사실은 ‘육체적인 강한 이끌림’ 때문일 것이란 연구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와 영국 공동 연구팀은 첫눈에 반한다는 현상을 과학적으로 설명하기 위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396명의 네덜란드와 독일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실험참가학생들은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로맨틱한 관계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 싱글인 참가자들은 연구팀이 제시한 사람들의 사진을 보고 사진 속 인물에게 끌리는 정도, ‘사랑의 삼각형 이론’의 구성 요소인 친밀감, 열정, 헌신 등에 대한 감정, 성적인 끌림에 대해 평가했다.

또 다른 두 가지 실험들은 90분 혹은 20분간의 스피드 데이트로 구성됐다. 실험참가자들은 데이트 상대에 대한 끌림, 첫눈에 사랑을 느꼈는지의 여부 등에 대해 답했다.

이러한 실험 내용들을 종합해본 결과, 실험참가자들이 첫눈에 사랑에 빠졌다고 답했을 때의 감정은 사랑의 삼각형 이론과 별다른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 반면 성적인 이끌림과는 강력한 상관성을 보였다.

우리가 생각하는 로맨틱한 감정은 친밀감, 열정, 헌신 등의 사랑 이론보다 성적인 매력에서 기인하는 것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내용(What kind of love is love at first sight?)은 ‘개인적 인간관계(Personal Relationships)저널’ 온라인판 11월 17일자에 게재됐다.

[사진=GabbyB00/shutterstock]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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