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초년생 덮치는 ‘번아웃 증후군’

최근 소셜 미디어를 들석이게 한 병이 있다. 바로 ‘넵병’이다. 넵병이란 직장에서 상사나 클라이언트에게 대답을 ‘넵’으로 하게 되는 증상을 말한다. ‘네’는 너무 딱딱하고 ‘넹’은 장난스러워 보이니 ‘넵’이라고 써서 보다 유하면서 신속 정확한 느낌을 주고자 한다는 것이다.

웃고 넘길 수도 있는 일이지만 다시 한 번 곱씹어 생각해보면 짧은 대답 한마디에도 남의 시선을 신경 써야 하는 요즘 현대인의 고충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와 비슷하게 의욕적으로 직장 일에 몰두하는 사회 초년생이 많이 겪게 되는 정신 질환이 있다. 바로 ‘번아웃 증후군’이다.

넵병과 마찬가지로 유행어처럼 번지고 있는 ‘일하기싫어증’이 번아웃 증후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번아웃 증후군이란 불 태워 없어진다라는 뜻의 ‘소진(燒盡)’의 의미를 가지는 것으로 지나치게 의욕적으로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극도의 신체적, 정신적 피로감을 느끼면서 무기력해지는 증상을 말한다.

번아웃 증후군은 ▲기력이 없고 쇠약해진 느낌이 든다 ▲쉽게 짜증나고 노여움이 솟는다 ▲만성적인 감기, 요통, 두통과 같은 증상에 시달린다 ▲감정의 소진이 심해 우울하다는 감정을 느낀다 ▲업무량이 지나치게 많아진 것 같고 예전과 달리 열정이 사라졌다 ▲잠을 자도 피로가 누적되는 것 같고 이전에 비해 더 빨리 더 쉽게 지치는 것 같다 ▲속이 텅 빈 것 같고 일과 자기 자신, 인생에 대한 회의감이 든다 등의 증상을 느낀다면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윤현철 교수는 “번아웃 증후군은 시간에 쫓겨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 사회에서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증상”이라며 “틈틈이 여유를 갖고 편안한 대화, 운동, 여가 활동 등을 통한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것이 극복에 도움이 된다. 증상 수준이 업무가 불가능할 정도이거나, 장기간 지속될 경우 전문가를 찾아 상담 및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사진=integrativehealthcare.org]

송영두 기자 songzi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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