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 여성용 비아그라 국내 판권 획득

광동제약이 이른바 여성용 비아그라 개발에 나설 전망이다.

광동제약(대표이사 최성원)이 미국 팰러틴 테크놀로지스(Palatin Technologies)가 개발한 여성 성욕 장애 치료제 신약 후보 물질 브레멜라노타이드(bremelanotide)의 국내 독점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광동제약은 여성 저활동성 성욕 장애 치료제 후보 물질의 국내 개발 및 판매 등에 대한 독점권 갖게 됐다. 계약 기간은 10년으로 총 40억 원(350만 달러) 규모다. 광동제약은 계약금으로 50만 달러를 먼저 지급하고 향후 개발 단계에 따라 마일스톤 300만 달러를 지급하게 된다.

여성 성기능 장애는 저활동성 성욕 장애(HSDD), 성 흥분 장애, 성 절정감 장애, 성 동통 장애 등 4가지 유형이 있다. 이 후보 물질은 저활동성 성욕 장애로 진단을 받은 폐경기 전 여성 1267명을 대상으로 미국에서 임상 3상을 진행했다.

브레멜라노타이드 1.75㎎ 또는 위약(Placebo)을 24주간 필요할 때마다 투여하면서 효능 및 안전성을 평가했는데, 그 결과 브레멜라노타이드가 성적 욕구 개선 및 낮은 성욕과 관련된 고통(distress) 감소에 대한 두 가지 유효성 평가 지표에 모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이 신약 후보 물질은 저활동성 성욕 장애 진단을 받은 폐경 전 여성에 피하주사하는 오토 인젝터(auto-injector) 타입의 치료제로 개발될 예정”이라며 “현재 미국에서 임상 3상을 성공적으로 마친 상태로 내년 초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승인신청(NDA)을 할 예정이다. 이후 국내 허가 과정을 거쳐 2021년 국내 발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광동제약은 신약의 국내 도입 및 연구에 앞장서며 연구 개발 파이프라인 확충에 힘쓰고 있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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