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흡입, 간과해선 안 되는 ‘마취’

지방 흡입 수술을 고려하는 사람들이 간과해서는 안되는 게 ‘마취과 전문의 상주 여부’다. 지방 흡입 수술은 캐뉼라로 원하는 부위의 체지방만 골라 제거하는 안전한 수술로 수술 자체의 위험도는 상당히 낮은 편이다.

지방 흡입 수술 의료 사고는 대부분 수술 자체가 아닌 마취와 관련된 경우가 훨씬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수술에는 속칭 ‘수면 마취’로 불리는 정맥 마취법이 쓰인다. 위 내시경은 물론 모발 이식, 미용 시술 등에도 널리 쓰인다. 반응 시간이 짧고 회복이 빠르기 때문이다.

365mc병원 지방 흡입 마취 전담의 김규삼 원장은 “수면 마취에 쓰이는 대표적인 약물이 속칭 우유 주사로 알려진 ‘프로포폴'(propofol)과 해리성 마취제 ‘케타민(ketamine)'”이라며 “이들 약제는 아주 간단하게 주사하는 것만으로 환자를 깊이 재울 수 있어 여러 의사들이 많이 쓴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최근 프로포폴 품목 허가에는 마취과 의사가 사용하도록 변경된 사항이 기재돼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수면 마취는 마취과 전문의뿐만 아니라 의사의 지시를 받은 보조 간호사나 간호사도 시행할 수 있다. 좀 더 신중한 시술 결과를 고려한다면 마취과 전문의가 직접 마취를 전담하는 의료 기관을 찾을 필요가 있다.

흔히 마취과 전문의를 수술 전 단순히 마취만 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만 마취과 의사의 역할은 생각보다 방대하고 중요하다. 수술 전에는 환자의 병력, 특이 사항, 약물 알레르기, 기타 체질적인 특성을 체크해 사고를 막는다. 또 수술 중에는 환자의 호흡, 맥박, 혈압, 체온 등 생체 징후(바이탈사인)를 유지시키는 역할을 한다. 수술 중 심 정지 발생 시 심폐 소생술로 의식을 회복시키는 것도 마취과 전문의의 역할이다.

또 수면 마취용 약제는 마약성 의약품인 데다가 전문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못하면 끔찍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상당수에서는 적정 용량 하에서도 수면 마취 도중 무호흡증 등과 같은 예측할 수 없는 다양한 돌발 상황이 종종 벌어질 수 있다. 환자 스스로 호흡을 하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뇌사·사망 등 심각한 문제에 이를 수 있는 것이다. 이를 전문적으로 핸들링할 수 있는 의료진이 중요한 이유다.

지방 흡입 수술을 고려한 비만 환자는 마취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 수면 마취를 하면 환자가 숨을 천천히 쉬고, 숨을 쉬어도 기도가 자꾸 막힌다. 비만의 경우 이런 문제에 더 취약할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 지방 흡입은 생각보다 수술시간이 길다. 또 허벅지·복부 지방 흡입 수술 등 부위가 클수록 수술 시간이 길어져 마취 시간도 그만큼 늘어난다. 집도의는 긴 시간동안 수술을 집도하며 마취까지 신경 쓰다보면 어느 한 쪽에는 집중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지방 흡입 수술에만 집중하기 힘들고, 환자의 안전 관리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의미다.

김 원장은 “마취 사고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상담 과정부터 마취과 전문의가 참여하고, 수술 전 안전성 평가를 미리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365mc병원은 비만 치료 특화 의료 기관 가운데 최초로 ‘마취 전문의 실명제’를 지난해부터 도입하고 있다. 전 지점에서 지방 흡입 수술 전담 마취과 전문의가 직접 마취를 시행하고 중앙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여 환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체크한다.

지방 흡입 수술의 안전성과 정확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을 잡고 세계 최초 인공 지능 지방 흡입 기술(M.A.I.L System(Motion capture and Artificial Intelligence assisted Liposuction System)을 개발하기도 했다. 향후, 365mc와 마이크로소프트는 향후 전 세계 지방 흡입 의료 기관에 M.A.I.L 시스템을 보급하는 등 글로벌 비즈니스를 공동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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