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마약하고…“몸이 타들어가요”

좀비처럼 괴이한 행동을 하게 만든다는 ‘좀비 마약’, 실제로 존재하는 약물일까?

좀비 마약은 ‘배스 솔트'(bath salt)라는 불법 합성마약을 칭한다. 흰색가루의 단단한 결정체들로 구성돼 있어 마치 목욕을 할 때 사용하는 소금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신종마약에는 ‘메틸렌디옥시피로발레론(MDPV)’이라는 성분이 들어있는데, 이 성분이 몸에 과다 투약되면 환각 증세가 나타난다.

열이 나고 몸이 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스스로를 통제하기 어려운 상태가 된다. 이로 인해 이상한 행동을 하거나 폭력적인 성향을 보여 마치 좀비처럼 보이게 된다.

미국에서는 전역으로 배스 솔트에 대한 공포감이 확산되면서 배스 솔트의 제조 및 판매가 전면 금지됐다. 이 마약을 제조, 판매, 유포 혹은 소지하다 적발될 시에는 징역형 및 벌금형을 받게 된다.

미국국립과학재단(NSF)은 배스솔트를 정식 마약류로 규정했다. 배스 솔트의 환각 효과는 엑스터시의 10배에 이른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3~5달러의 저렴한 가격으로 구할 수 있는 마약이라는 점에서 사용자가 급격히 증가했다. 최근까지도 배스 솔트 복용으로 이상 증세를 보이는 사람들의 모습이 사진이나 영상으로 올라와 많은 사람들에게 공포감을 일으키고 있다. 그 만큼 좀 더 엄격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사진=유튜브 John Smith / Average Pinoy 캡처]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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