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타치오, 임신성 당뇨 위험 낮춘다(연구)

당뇨병은 전 세계적으로 무려 4억2200만 명이 앓고 있는 질환이다. 그 중에는 임신부에게 발생하는 임신성 당뇨병(GDM)도 있다. 당뇨가 없던 여성이 임신 후 당뇨가 생기는 케이스다.

임신 중 포도당 과민증 장애가 생기면 혈당을 정상적으로 조절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이로 인해 혈당 수치가 정상 수준을 벗어날 만큼 상승하는데, 당뇨 진단을 확정할 만큼 높아지는 건 아니다. 이런 문제는 보통 출산을 하면 해결된다.

하지만 임신성 당뇨병(GDM 혹은 GIGT)이 있을 땐 얘기가 다르다. 일반적인 당뇨병 발병 위험이 더욱 높아진다.

국제 당뇨병 및 임신 연구 그룹(IADPSG)에서 정의한 2010년 GDM진단 기준에 따르면 GDM의 발병률은 전 세계적으로 9.8~25.5%로 추산될 만큼 드물지 않은 질환이다.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영양 및 식이요법 학회(2017 Food & Nutrition Conference & Expo)’에서 발표된 연구보고에 따르면 임신성 당뇨에 도움이 되는 음식이 있다. 임신부가 피스타치오를 섭취하면 혈당 수치를 관리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내용이다.

이 연구는 피스타치오 섭취가 임신성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을 돕는다는 내용을 밝힌 첫 번째 연구다.

이번 실험은 임신성 당뇨병을 앓고 있는 여성 30명(임신 24~28주)이 무작위로 선정됐고, 두 그룹으로 나눠 각각 피스타치오 42g(약1/3컵) 또는 통밀빵 100g(2조각)을 섭취하도록 했다. 두 음식의 칼로리는 동일하게 맞췄다.

주요 인슐린 생산 호르몬인 GLP-1과혈당을 측정하고, 일주일 뒤에는 두 그룹이 상대방의 식단을 따르도록 했다. 그 결과, 통밀빵을 먹을 때보다 피스타치오를 먹었을 때 혈당 수치가 현저하게 낮았다. 인슐린 수치에 대한 효과는 더욱 극명했다. 피스타치오를 섭취했을 때가 통밀빵을 먹었을 때보다 혈중 인슐린 수치가 낮았다.

이번 연구의 공동연구자이자 UCLA 임상영양학과 교수인 자오핑 리 박사는 “임신 중 혈당 상승은 상모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태아의 당뇨병 발병 위험도 증가시킬 수 있다”며 “피스타치오가 식단의 일부로 포함되면 건강한 혈당 수준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고, 산모와 태아에게 필수 영양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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