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 곤란 미숙아 살리는 신약 개발

호흡 곤란으로 사망하는 미숙아를 살릴 수 있는 차세대 신약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배종우 교수팀(발명자 배종우, 최용성, 정성훈)이 신생아호흡곤란증후군(Respiratory Distress Syndrome, RDS)의 치료제인 폐 표면 활성제를 차세대 펩타이드 합성 신약으로 개발했다. RDS는 미숙아(임신 37주 미만 출생)의 가장 큰 사망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Yonsei Medical Journal’ 2017년 7월호에 발표했다. 이번 신약 개발로 전 세계 미숙아 생존율을 크게 올리는 새로운 계기를 마련했다.

RDS는 미숙아 사망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폐가 완전히 발달하지 못하고 태어나는 미숙아에게 주로 발생한다. 폐 표면 활성제가 부족해 가스 교환을 담당하는 폐포가 펴지지 않아 발생하며, 주 증상은 호흡 곤란이다. 폐 표면 활성제는 현재까지는 소나 돼지의 폐에서 직접 축출한 제제가 치료제로 쓰인다. 하지만 동물 유래이기 때문에 사람의 폐 표면활성제와 같은 성질의 치료제에 대한 필요성이 꾸준히 요구돼 왔다.

배종우 교수팀은 사람의 폐 표면 활성제와 유사한 구조의 차세대 폐 표면 활성제를 개발했다. 이 신약에 대한 물리적 실험과 더불어 토끼의 호흡 곤란 증후군 모델에 투여하여 효과를 입증하고, 그 효과가 기존 사용 중인 동물 유래의 제품과 동등성을 가지는 결과를 얻었다. 2016년도에 특허 취득(출원번호 10-2015-0025100)을 통해 신약의 우수성을 입증 받았으며, 실제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 투여 연구의 단초를 마련했다.

배종우 교수는 “개발된 치료제가 상품화되면 기존 동물 폐에서 추출된 제제의 여러 위험성에서 벗어날 수 있고, 사람 구조와 유사한 합성 제제 사용으로 안전성 확보는 물론 대량 생산으로 고가인 기존 치료제에 비해 생산·공급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어 전 세계적으로 사용 가능하다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미숙아 생존에 필수적인 이번 신약 개발의 다음 단계로 독성 안전성 검사를 진행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 시험 허가를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배종우 교수는 1991년에 미숙아 호흡 곤란 증후군의 치료에서 폐 표면 활성제 투여법을 국내 최초로 소개, 보급하여 한국 미숙아 생존율 향상에 기여했다. 대한신생아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대한소아과학회 회장, 대한민국 저출산 대책 의료 포럼 상임대표로 활동 중이다. 신생아 관련 300여 편의 논문과 10여 권의 저서를 발표했다.

송영두 기자 songzi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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