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걸으면 오래 산다

하루 1만보 이상을 걷지 않더라도 자주 걷는 습관을 가진 사람은 주로 앉아 있는 사람에 비해 사망 위험이 크게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암연구협회의 알파 파텔 박사는 ‘유피아이(UPI)’와의 인터뷰에서 “걷기는 남녀노소 누구나 특별한 장비나 훈련 없이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이라며 “연구 결과 조금만 걸어도 건강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미국의 건강 가이드라인은 성인은 1주일에 적당한 강도의 신체 활동은 150분, 활발한 활동은 75분 정도 할 것을 권장한다. 하지만 성인의 반 이상이 이런 지침을 맞추지 못한다.

연구팀은 65세 이상의 미국인 14만여 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1주일에 2시간 이하로 걷는 사람도 주로 앉아 있는 사람에 비해 전반적인 사망률이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주일에 2시간 30분~5시간 걷는 사람은 사망률이 20% 낮았다. 또한 걷기는 특정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도 낮추는 것으로 밝혀졌다.

1주일에 6시간 이상 걷는 사람들은 호흡기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35% 낮았다. 또 연구 대상자 중 걷기 운동만 하는 사람들도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20%,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9% 낮았다.

파텔 박사는 “노인들의 경우 최소한의 걷기 운동만 해도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며 “노인 인구가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건강과 장수를 위해 걷기를 적극 권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아메리칸 저널 오브 프리벤티브 메디신(American Journal of Preventive Medicine)’에 실렸다.

[사진=Oleggg/shutterstock]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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