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안암-신테카바이오, AI 질병 예측 시스템 개발

고려대학교 안암병원(병원장 이기형)과 유전체 빅데이터 분석 전문 기업 신테카바이오(대표 정종선)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질병을 예측하는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두 기관은 지난 17일 병원 본부회의실에서 업무 협약(MOU) 체결식을 갖고 향후 의료 정보 빅 데이터 통합 솔루션 개발 및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질병 예측 연구와 환자 계층화 연구를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협의했다.

고대 안암병원은 최근 고려대학교의료원이 국가 전략 프로젝트 정밀 의료 사업에 선정되면서 정밀 의료 기반의 암 진단 치료법과 클라우드 기반 정밀 의료 병원 정보 시스템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정밀 의료(precision medicine)는 개인의 진료 정보, 유전 정보, 생활습관 정보 등 건강 관련 빅 데이터를 통합·분석해 치료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은 낮춘 최적의 개인 맞춤 의료를 말한다. 수집 정보를 통합하고 비교 분석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컴퓨터 기술과 바이오인포매틱스(bioinformatics, 생물정보학) 기술 등이 요구된다.

고대 안암병원은 이러한 사업을 위해 적극적으로 다양한 관련 기업들과 개방형 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유전체 빅 데이터 통합 및 분석 전문 회사 신테카바이오의 유전체 맵(PMAP) 기술과 인공지능을 활용한 융합 연구 시스템을 개발해 정밀 의료 연구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밀 의료 병원 정보 시스템 구축 사업을 이끌고 있는 이상헌 사업단장(고대 안암병원 재활의학과)은 “고려대학교의료원의 방대한 의료 데이터와 유전체 빅 데이터가 활용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이 적용된 고도의 컴퓨팅 기술이 필수이며 신테카바이오가 최적의 파트너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두 기관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연구가 약물 환자 계층화, 바이오 마커 개발 등 정밀 의료를 구현하는 밑거름이 될 뿐만 아니라 마커 기반의 진단 기술과 신약 개발 등 부가 가치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기형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장은 “고려대 병원이 2022년 완공을 목표로 건립하는 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에는 중증 질환자를 위한 정밀 의료 기반의 맞춤형 진료가 실현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신테카바이오의 뛰어난 기술과 고대 병원의 임상 노하우가 만나 대한민국의 정밀의료 분야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내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테카바이오(Syntekabio Inc.)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유전자 검사 전용 슈퍼컴퓨팅’ 기술을 출자 받은 연구소 기업으로 2009년 설립됐다. 설립 이후 차세대 맞춤 의료 유전체사업단에서 데이터 통합 용역을 수행한 바 있으며, 슈퍼컴 기반 유전체 빅 데이터 분석 알고리즘 개인 유전체 맵 플랫폼 기술(PMAP, Personal Genome Map)을 보유하고 있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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