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식단으로 소화기암 예방과 치료”

예전에 비해 국내에서 대장, 직장암의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동물성 지방질과 고기를 많이 먹는 등 식생활이 서구화 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장암의 발생 원인으로는 크게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환경적 요인 중에서는 식이요소 및 생활습관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대장암 치료중인 환자들도 채식 위주의 식사만 해야 할까?

1. 암 환자가 채식만 한다면? = 암 수술이나 방사선치료, 항암약물치료 등은 모두 환자를 힘들게 하고 체력을 떨어뜨리는 것인데, 채식 위주의 식사만 하면 영양공급에 문제가 생긴다. 항암약물치료 후에 생기는 정상세포의 소실을 보충하고 체력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적당량의 단백질이 공급되어야 한다. 단백질 보충도 하나의 보조치료 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채소, 밥뿐만 아니라 단백질이 풍부한 육류를 골고루 먹어야 한다. 고기는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생선 등 특별히 가려서 먹지 않아도 된다. 다만 이러한 음식 중 설사를 유발하는 음식이 있다면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항암효과가 증명되지 않은 특정식품을 권하는 민간요법은 간 수치 상승 등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조심해야 한다.

2. 암 예방에는 채소와 과일 섭취가 중요 = 갑상선 암을 제외한다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인 위암도 유전적인 요인보다 식습관, 생활방식과 같은 환경적 요인이 더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짜거나 불에 탄 음식 등을 피하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먹는 것이 좋다.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 섬유소가 발암물질을 줄여서 위암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암 예방에는 금연이 필수다.

이수택 대한소화기암학회 회장(전북 의대 교수)은 “비타민C가 위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 고용량의 비타민을 복용할 경우 복통이나 구토, 오심, 설사 등의 위장증상을 일으킬 수 있어 조심스럽게 복용하며 관찰하는 것이 좋다”면서 “평소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을 자주 먹고 일상적인 식사와 간식 등을 유지한다면 충분한 열량과 비타민이 공급될 수 있다”고 했다.

3. 정확한 음식 정보, 왜 부족할까? = 최근 암 예방과 치료에 좋다는 식품 정보는 넘쳐나지만 정착 전문가들이 공인한 올바른 정보는 부족한 실정이다. 인터넷에서 떠도는 글이나 주위의 말만 듣고 특정 음식을 고집하다간 부작용을 겪기 십상이다.

이처럼 암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되는 음식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으려면 대한소화기암학회(이사장 송시영/회장 이수택)와 한국임상영양학회(회장 서정숙)가 매년 공동으로 개최하는 바른식단 캠페인에 참가해 볼만 하다. 소화기암 전문의와 식품영양 전문가들이 강연과 함께 현장에서 무료 상담을 진행하는 ‘제3회 소화기암환자를 위한 바른 식단 캠페인’이 오는 10월 21일(토)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서울대병원 의학연구혁신센터(1층 서성환 연구홀,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열린다.

먼저 소화기암 수술 직후나 항암 및 방사선 요법을 진행 중인 환자의 원활한 회복과 부작용 극복을 위한 강연이 진행된다. 동아대 의대 장진석 교수(위암), 동국대 의대 임윤정 교수(대장암), 한양대 의대 최호순 교수(췌장암)가 ‘우리나라 대표 소화기암과 영양관계’에 대해 발표한다. 대한소화기암학회 이사장인 송시영 연세대 의대 학장은 ‘소화기암 환자에서 왜 영양 문제가 중요한가?’라는 주제의 강연을 한다. 이어 원광대 식품영양학과 손정민 교수가 ‘나의 일상과 건강 찾기의 지름길-올바르게 먹기’, 서울대병원 김영란 임상영양사가 ‘치료 중과 치료 후, 어떻게 먹어야 할까’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이날 캠페인에서는 질의-응답과 함께 소화기암 전문의와 임상영양사들이 암 환자와 가족,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영양 및 진료 개별 상담’을 무료로 진행한다. 행사 당일 오후 1시부터 시작되는 접수와 더불어 설문조사에 응하면 더욱 자세하게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이번에는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경품 추첨도 마련돼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사전등록을 하지 않아도 당일 무료로 전문가들의 강연을 들을 수 있다.

[사진출처 : 아이클릭아트]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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