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위험을 못 보게 만든다

스트레스가 위험을 알아채는 능력을 높인다는 기존의 믿음을 뒤집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대학교 연구팀은 ‘헬스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연구 결과 기존의 생각과는 달리 스트레스는 주변 환경에 존재하는 위험에 대한 자각 능력을 증가시키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의 캔데이스 라이오 박사는 “스트레스가 있는 상황에서는 오히려 주변 환경의 변화에 주의를 덜 기울이게 되며 이에 따라 새로운 위협 요소를 무시할 위험성을 증가시킨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컴퓨터 화면을 통해 각종 이미지를 보게 하고 어떤 이미지를 보여줄 때는 손목에 작은 전기 충격을 가했다.

또 참가자 절반에게는 얼음물에 손을 담그게 하는 등의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유발시켰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이 이미지를 볼 때 생리적인 반응 등을 체크해 스트레스와 위험 감지 간의 상관 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스트레스를 받은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위협에 대한 반응이 덜 변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새로운 위협을 탐지하는 유연성 능력이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라이오 박사는 “스트레스는 위협에 반응하는 유연성을 감소시킨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 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실렸다.

[사진=chuanpis/shutterstock]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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