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 종합비타민 섭취, 자폐증 위험 낮춘다

임신 중에 종합비타민제를 섭취하면 아기의 자폐증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드렉셀대학교 연구팀은 스웨덴의 엄마와 아기 27만여 쌍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종합비타민제 섭취와 자폐증 발생 간의 연관성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1996~2007년 사이에 출생한 아기들을 대상으로 이들이 4~15세가 될 때가지 추적 조사를 실시했다.

엘리자베스 드빌비스 연구원은 ‘헬스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연구 결과 임신부가 철분이나 엽산 섭취와는 상관없이 종합비타민제를 복용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아기에게 자폐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종합비타민제를 섭취한 그룹에서는 자폐증 발생이 30% 낮았다. 보통 임신을 했을 때 건강상 이유로 비타민제를 섭취하라는 조언을 듣는데 이번 연구로 비타민제의 또 다른 효과가 입증된 셈이다.

미국의 경우 68명 중 1명이 자폐증 진단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자폐증이 유전적, 환경적 요인에 의해 유발되는데 대부분 태아 때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 자폐연구재단(Autism Speaks)의 토머스 프레이지어 연구실장은 “임신 중 종합비타민제 섭취가 자폐증 위험을 낮춘다는 이번 연구 결과는 이전의 연구와도 일치하는 점이 있다”며 “임신부나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여성은 주치의와 상의해 비타민제 등을 추천받아 복용 지침에 따라 섭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의학저널(BMJ)에 실렸다.

[사진=아이클릭아트]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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