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 몸속 깊숙한 곳까지 악영향

문신 잉크에 들어있는 미세 입자가 신체 내를 떠돌며 림프샘까지 스며들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피아이(UPI)’ 보도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문신으로 인해 다양한 안료나 독성 불순물이 몸속을 떠돌아다닐 수 있다는 증거를 처음으로 보여준 것이다. 유럽싱크로트론방사광시설(ESRF) 연구팀은 X레이 형광 측정기 등을 사용해 문신을 한 사람의 신체를 검사했다.

그 결과, 피부에 입자들이 퍼져 있을 뿐만 아니라 미세 혹은 초미세 입자가 림프샘까지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되면 림프샘 만성 확장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연구팀의 히람 카스틸요는 “문신을 할 때 살균된 바늘을 사용하는 등 좋은 시술소를 찾는 데 주의를 기울이지만 안료에 들어있는 화학 성분에 대해서는 누구도 신경을 쓰지 않는다”며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몸속 깊숙한 곳까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문신할 때 사용하는 잉크에는 유기 안료뿐만 아니라 방부제, 니켈, 크롬, 망간, 코발트 같은 오염 물질도 들어있다. 또 이산화티타늄도 들어 있다.

이런 물질들은 몸속을 돌아다니며 치유를 늦추며 피부를 부풀게 하거나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실렸다.

[사진=npr.org]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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