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의 치아, 스트레스 받는다

직장생활은 곧 스트레스라는 인식이 있다. 그 정도로 직장인과 스트레스는 밀접한 연관관계에 놓여있다. 하지만 스트레스는 정신건강과 신체건강을 모두 해치는 원인이므로 반드시 관리가 필요하다. 심지어 치아 건강까지 위협한다.

스트레스가 심하면 과도한 긴장으로 몸의 균형 상태가 깨지고 이로 인해 각종 증상이 일어난다. 치아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 하는 사소한 습관들의 영향을 받아 문제가 생긴다. 이를 세게 문다거나 손톱을 깨문다거나 입술을 뜯는 등의 행위가 바로 문제를 일으키는 나쁜 습관들이다.

S다인치과 강성용 대표원장은 “치과를 찾은 환자의 치아를 보면 평소 스트레스를 얼마나 받는지 드러난다”며 “사소한 습관이라도 치아에 지속적으로 압력을 가하면 턱관절장애, 치아마모, 부정교합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술, 담배, 간식 등의 기호 식품이 치아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과음을 하면 혈압이 상승해 잇몸 출혈이 생길 수 있고 콧속 점막이 부어올라 입으로 호흡하게 되면서 입속이 건조해지고 각종 치아질환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된다.

술을 마실 때는 치아를 깨끗이 닦아주는 섬유질 성분이 많이 든 채소와 과일 안주가 좋다. 오징어처럼 딱딱하거나 질긴 안주는 턱 관절에 안 좋은 영향을 주므로 가급적 피해야 한다. 담배 속 유해성분들은 입속 말초 혈관을 수축시켜 혈액순환을 저하시키고 각종 잇몸질환을 불러온다.

간식이나 커피에 첨가된 설탕, 시럽 등의 당분은 입속의 산성 성분을 증가시켜 세균을 생성한다. 따라서 커피를 마실 때에는 설탕과 프림 등의 첨가물을 빼고, 당분이 많은 간식을 섭취한 후에는 양치질을 반드시 하도록 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드레날린의 영향으로 침의 분비가 줄어드는데, 침은 세균을 억제시키는 힘이 있기 때문에 그 양이 줄어들면 입안의 세균 활동력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휴식도 필요하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적극적인 휴식’이다. 적극적인 휴식이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스트레칭과 같은 육체적인 활동이나 독서와 같은 지적인 활동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같은 휴식을 취할 때는 평소 일할 때 잘 쓰지 않는 기관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평소 육체노동을 많이 하는 사람은 정신적인 활동을, 머리를 많이 쓰는 직업군에 속한 사람은 운동이나 여행 같은 육체활동이 도움이 된다.

건강한 치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양치질에도 좀 더 신경 써야 한다. 양치질을 할 때는 칫솔모를 치아와 잇몸 사이에 45도 각도로 댄 다음, 잇몸에서부터 점점 먼 쪽으로 털어준다는 느낌으로 쓸어주고 어금니는 씹는 면까지 꼼꼼히 닦아야 한다. 세균이 끼기 쉬운 혓바닥도 부드럽게 닦아주고, 칫솔질 전에는 치실을 사용해 치아 사이에 낀 찌꺼기를 미리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사진=아이클릭아트]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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