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조기 사망 위험 낮춘다

하루에 커피 4잔 정도를 마시면 조기 사망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팜플로나의 나바라 병원 연구팀이 2만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결과, 커피가 조기 사망할 위험을 64% 가량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25~60세의 성인 남녀를 10년 동안 추적 조사했는데 커피에 들어 있는 항산화 성분이 심장에 좋은 작용을 하며 암을 예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평균 나이가 37세로 비교적 젊은 편이어서 연구 기간 10년 동안 사망할 확률이 낮았다. 하지만 하루 4잔의 비교적 많은 양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은 사망률이 훨씬 낮았다.

연구팀에 따르면 2잔의 커피를 더 마실 때마다 사망률이 약 22% 떨어지며 특히 45세 이상의 나이 든 사람에게서는 30%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4잔 정도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커피를 마시지 않거나 소량을 마시는 사람에 비해 조기 사망 위험이 64% 정도 낮았다.

연구팀의 심장 전문의 아델라 나바로 박사는 “커피가 특히 심장에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심장학회 연례 총회에서 발표한 이번 연구에서 “조기 사망의 가장 큰 원인은 암이며 그 다음이 심장 질환에 의한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나바로 박사는 “커피에 들어있는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이 항염증 효과를 발휘하며 이 때문에 사망률이 낮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달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커피는 간 기능을 향상시키고 염증을 줄이며 면역체계를 증강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유럽식품안전청(EFSA)은 “커피를 너무 많이 마시면 건강에 역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하루 카페인 섭취량을 0.4g 이하로 제시하고 있다. 카페인 0.4g은 에스프레소 5잔이나 인스턴트커피 4잔 분량이다.

[사진=fee.org]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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