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비만’은 없다

혈압, 혈당 등의 수치가 정상이고 현재 건강 상 이상이 없더라도 과체중은 심장에 결코 좋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런던 대학교 임페리얼 칼리지 공중보건대학 연구팀의 카밀레 라세일은 ‘헬스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연구 결과 다른 건강 수치가 정상이더라도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사람은 심장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약 2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유럽 10개 국가의 건강한 사람들에 대한 자료를 토대로 체중과 심장 질환 간에 초점을 맞춰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심장에 문제가 생기지 않은 1만여 명과 심장 마비로 인해 사망하는 등 심혈관 질환에 걸린 7600여 명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고혈압, 고콜레스테롤과 함께 허리둘레가 남성은 37인치(약 94㎝), 여성은 31인치(약 79㎝)를 넘는 등 3가지 이상의 심장 위험 인자를 갖고 있는 사람은 체중에 상관없이 심장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혈압이나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 범위에 있는 등 건강을 유지하고 있지만 과체중인 사람은 적정 체중인 사람에 비해 심장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26%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비만인 사람은 28% 높았다.

연구팀의 이온나 초울라키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건강한 비만이라는 개념은 더 이상 맞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러피언 하트 저널(European Heart Journal)’에 실렸다.

[사진출처 : 아이클릭아트]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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