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에 자주 물린다면…퇴치 방법은?

모기에 유독 잘 물리는 사람들이 있다. 몸에서 분비되는 특정한 화학성분과 체취가 모기를 매혹시키는 원인으로 추정된다. 그렇다면 모기에 덜 물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미국모기통제협회(AMCA) 기술고문이자 곤충학자인 조셉 콜론에 따르면 모기에 잘 물리는 주된 원인은 유전자에 있다. 모기에 자주 물리는 사람들은 먹은 음식들을 어떻게 소화시키는지, 피부를 통해 어떤 냄새를 분출시키는지 등과 연관성을 보이며 이는 유전적 영향을 받고 개인차가 크게 난다.

유전적 요인의 영향이 크므로 특정한 로션이나 향수를 쓴다고 쉽게 바뀌지는 않는다. 단 유전자가 미치는 영향이 전부는 아니다. 높은 체온, 이산화탄소 생성, 혈류량 등도 영향을 미친다. 임신을 하면 이 같은 신체변화가 잘 일어나 모기에 더욱 잘 물리게 된다. 혈액형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도 있지만 근거가 매우 부족하다.

그렇다면 모기에 덜 뜯기는 방법은 무엇일까. 콜론에 따르면 모기를 퇴치하는 천연 재료 중 유일하게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은 레몬 유칼립투스의 기름이다. 이 성분을 이용한 에센셜 오일을 바르는 것이 모기를 퇴치하는 한 방법이란 것이다. 단 아동들에 대한 안전성은 증명되지 않았으므로 어린 아이에게 사용하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디트(Deet)가 함유된 모기약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그 유해성을 우려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에 대해 콜론은 디트를 잘못 사용했을 때 문제가 될 뿐, 제대로 사용한다면 별다른 문제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디트를 마셨다가 사망한 사례, 디트를 몸에 뿌리고 놀다가 발작이 일어난 아동 사례 등이 잘못 사용한 예다.

모기약을 구성하는 화학물질인 피카리딘은 후추나무에서 얻은 재료로 만든 물질이다. 이런 물질이 든 모기약이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확률은 낮은 편이며 그보다는 모기약에서 나는 특유의 향이 건강에 나쁠 것이란 느낌을 줄 가능성이 높다.

팔찌 같은 형태의 모기 퇴치제는 일반 스프레이 형태의 퇴치제보다 특별히 안전성이 높지는 않다. 또 그 효과 역시 크지 않다는 게 콜론의 지적이다. 손목 근처를 제외한 다른 부위는 여전히 모기에 물릴 위험이 크다.

에센셜 오일이나 기피제를 사용할 때는 유효성분의 농도도 생각해야 한다. 디트는 25~30%, 피카리딘은 20%, 레몬 유칼립투스는 40%의 농도로 된 것까지 사용을 제한하는 편이 좋다.

[사진출처=sumroeng chinnapan/shutterstock]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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