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때 비만, 대장암 위험 높인다

청소년기 시절에 비만하면 후일 성인이 됐을 때 대장암 발병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페타티크바의 라빈 메디컬센터 연구팀은 약 180만 명의 이스라엘 남녀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1967년부터 2002년 사이에 대상자들이 16~19세 때 체중을 측정하고 이후 추적 조사를 실시했다.

평균 23년간의 연구 기간에 3000여 명이 대장암에 걸렸다. 남성 중에는 1400여 명이 대장암에, 600여 명이 직장암에 걸렸다. 여성은 760여 명이 대장암에, 220여 명이 직장암에 걸렸다.

연구 결과, 청소년 시절에 과체중이거나 비만이었던 사람은 어른이 됐을 때 대장암 발병 위험이 5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대 때 비만이었던 여성은 적정 체중이었던 여성에 비해 직장암 발병 위험이 2배 높았다. 남성은 71% 높았다.

연구팀의 소할 레위 박사는 “이번 연구는 최소 10년 이상의 추적 조사를 통해 진행됐으며 체질량지수는 대상자의 보고가 아닌 직접 측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하버드 대학교 의과 대학 교수 앤드류 찬 박사는 ‘헬스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연구는 대장암의 위험 인자가 일생에 걸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며 “어린 시절에도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캔서(Cancer)’에 실렸다.

[사진출처=Africa Studio/shutterstock]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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