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을 가볍게 봐서는 안 되는 이유

폐렴은 이미 멸종돼버린 가난한 지식인의 병처럼 여겨져 왔다. 그러나 실상은 현대인의 수명을 갉아먹는 무서운 질병이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 자료를 토대로 한국인의 사망 원인 4위에 이르는 폐렴에 대해 알아본다.

◇폐렴은 사망 원인 4위

폐렴은 정도에 따라 쉽게 치료될 수도 있고,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질환이다. 병의 경중과 어디서 치료받는지, 면역 상태가 어떤지에 따라 치료 방법이나 예후가 다르기 때문이다.

우선 폐렴의 경중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나이, 의식 상태, 호흡 상태와 활력, 징후, 혈액에서 나타나는 몸의 염증 반응과 장기의 기능 등을 파악해야 한다.

비교적 젊고, 호흡기가 안정돼 있고, 의식이 명료하고, 몸의 염증 반응이 심하지 않으면 예후가 좋은 폐렴이라 굳이 입원하지 않고 항생제를 복용해도 나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이런 경우에도 나중에 증상이 악화되면 입원해서 치료를 받아야 할 수 있다.

반면 나이가 많거나, 호흡기나 다른 장기에 이상 신호가 보이는 경우는 입원해서 정맥주사로 항생제를 투여해야 한다. 그중에서도 중증 폐렴은 호흡이나 다른 장기의 기능이 불안정한 경우로 중환자실에 입원해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고령자들이 늘어나고 면역 저하 상태에 있는 환자들도 많아지면서 폐렴에 의한 사망은 우리나라 사망 원인 중 4위를 차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폐렴 환자들은 앞으로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폐렴의 치료와 예방이 점점 중요한 문제되고 있다.

◇컴퓨터 단층촬영(CT) 검사 필요한 때

폐렴은 증상과 검사소견으로 진단하는데 일반적으로 기침, 가래, 발열 증상이 있고, 흉부 X선 검사에서 폐의 염증이 증명되면 진단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증상이 폐렴처럼 나타나도 검사 결과 독감이나 기관지염인 경우도 있고, 폐렴으로 진단하고 치료하다가 나중에 결핵이나 간질 성 폐렴으로 진단이 바뀌는 경우도 있다.

드물게는 폐렴으로 의심됐으나 폐암으로 진단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X선 검사만으로 폐렴을 진단하고 치료하게 되는 경우가 많지만 다른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 CT 검사나 기관지 내시경이 필요하다.

[사진출처=tommaso79/shutterstock]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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