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도 부장도…직장인이 조심해야 할 질환

우리나라 근로자 연평균 노동시간은 2113시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국(평균 1770시간) 가운데 두 번째로 많다.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 직장인들이 특히 조심해야 할 질환들이 있다.

◇목, 어깨 통증에 시달리는 신입사원

경직된 자세로 일하기 쉬운 신입사원의 경우 목을 모니터 앞으로 내밀고 문서를 살피거나 어깨를 잔뜩 움츠리는 잘못된 자세로 인해 직장인의 고질병 중 하나인 거북목증후군 또는 근막통증후군 등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동탄시티병원 박정구 원장은 “사회초년생의 경우 목과 어깨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장시간 잘못된 자세로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근육의 긴장도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는 “목이 1cm 앞으로 나올 때마다 2~3kg 해당하는 하중이 목과 어깨에 가해지는데 자세가 개선되지 않으면 흔히 말하는 거북목으로의 변형이 진행돼 목과 어깨에 통증이 점점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예방을 위해 모니터 높이는 시선이 모니터 상부의 3분의 1에 오도록 조절하고 항상 턱을 목 쪽으로 당기는 느낌으로 일을 하는 것이 좋다. 등은 등받이에 바로 기대며 다리는 직각으로 세우고 앉되 무릎은 고관절보다 약간 높게 올라가 있는 것이 근육의 긴장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하이힐 즐겨 신는 여성 직장인, 척추전만증 주의

여성 직장인들의 경우 하이힐로 인한 척추전만증의 위험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척추전만증은 척추가 앞쪽으로 지나치게 휘어서 옆에서 보았을 때 허리뼈는 앞으로 휘고 가슴과 골반 뼈는 뒤로 변형을 가져오는 질환이다.

하이힐을 신을 경우 체중이 앞으로 쏠려 무게 중심을 잡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엉덩이를 뒤로, 허리는 앞으로 굽힌 자세로 걷게 된다. 이때 골반이 과다하게 젖혀지면 허리 통증은 물론 척추전만증까지 불러올 수 있다.

외근이 많다면 하이힐을 신는 빈도를 줄이고 2~2.5cm 정도로 낮고 가벼운 단화를 선택하는 것이 척추건강에 좋다. 또한, 장시간 힐을 신고 나서는 의자에 앉아서 등과 허리를 늘리는 느낌으로 상체를 앞으로 숙이는 동작을 15초씩 반복해주는 것만으로도 척추의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된다.

◇술자리 잦은 부장, 허리건강 조심

저녁 미팅과 술자리가 잦은 팀장 이상의 직장인들은 여러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 흔히 알고 있는 복부비만뿐 아니라 척추 질환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잦은 술자리를 갖는 중년남성들에게 복부비만은 흔하다. 기름진 안주 탓도 있지만, 술은 3잔만 마셔도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이 30%나 줄어 뇌에서 식욕을 조절하는 신경세포가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복부비만은 배를 내밀고 허리는 뒤로 젖혀지기 때문에 외관상 좋지 않을 뿐 아니라 배 쪽 근육이 허리를 지지하지 못해 요통을 유발한다.

술을 마시면 체내에서 알코올을 분해하기 위해 많은 단백질을 사용하는데, 정작 근육이나 인대에 필요한 단백질이 부족해져 척추를 지탱하는 근육과 인대가 약해질 수 있다.

또, 알코올이 분해되면서 생기는 아세트알데히드는 디스크에 산소와 영양 공급을 방해해 평소 요통이 있거나 척추질환이 있으면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 술자리에서 허리 건강을 지키려면 자세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박 원장은 “양반다리를 장시간 하면 허리는 굽어지고 골반은 비대칭이 생겨 척추기립근과 골반 근육의 긴장으로 인한 허리 통증이 발생”한다며 “평소 허리가 좋지 않은 사람이라면 벽에 기대앉거나 입식 테이블에 앉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사진출처=Monkey Business Images/shutterstock]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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