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재단, K-바이오 해외 진출 첨병 역할 ‘톡톡’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 국내 바이오 의약품 해외 진출에 첨병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사장 선경) 신약개발지원센터(센터장 이태규) 내 글로벌 첨단바이오의약품 코디네이팅센터(CoGIB)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이영찬)과 함께 19~22일 나흘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 2017(바이오 US)에서 국내 첨단 바이오 의약품의 성공 사례를 전파하고 국내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성과 홍보관을 운영했다.

바이오 US는 미국바이오협회가 1993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제약 바이오 산업 분야의 세계 최대 컨벤션 행사로 파트너링, 전시, 컨퍼런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보건복지부는 첨단 바이오 의약품 글로벌 출시 및 세계 일류 바이오 기업 육성을 목표로 ‘글로벌 첨단 바이오 의약품 기술 개발 사업’을 통해 2015년부터 3년간 총 연구비 약 400억 원을 지원하고 있다.

유전자 치료제 기업으로 코오롱생명과학, 제넥신, 신라젠이 줄기세포 치료제 기업으로 메디포스트가 지원을 받고 연구 지원 과제로 CoGIB가 행정 지원, 연구 과제 지원, 관련 기업 육성 등을 맡고 있다. 현재 첨단 바이오 의약품을 개발하는 이들 4개 기업은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구체적으로 코오롱생명과학은 퇴행성 관절염 세포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를 개발해 지난해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판매 허가를 신청했으며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다. 지난해 11월 일본 미쓰비시다나베제약과 총 5000억 원의 규모로 기술 수출 계약도 체결했다. 이는 국내 제약 바이오 기업이 단일 국가를 상대로 기술 수출한 사례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이다. 현재 미국에서 1000여 명의 퇴행성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제넥신은 한국과 유럽에서 120명의 자궁경부전암 환자를 대상으로 자체 개발 중인 HPV 치료 백신 GX-188E의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글로벌 임상 완료 후 기술 수출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미국 제약사 MSD가 개발한 면역 항암제 키트루다와 함께 자궁경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 효과를 보는 임상 1b/2상을 준비 중이다.

신라젠은 간암 전신 치료제 펙사벡의 글로벌 임상 3상을 20여 개국, 140여 개 병원에서 600명의 말기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이며, 현재 100여 명을 환자를 등록했다. 또 최근 사노피의 자회사 레제레온의 ICI와 펙사벡의 신장암, 대장암 임상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한국, 미국에서 임상을 준비 중에 있다.

줄기세포 치료제 전문 기업 메디포스트는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카티스템의 해외 진출에 관한 지원을 받고 있다. 카티스템은 미국에서 임상 시험 1, 2a상 피험자 투여를 완료하고 예후를 추적 중이다. 본 과정이 완수되면 결과 보고서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할 계획이다. 또 일본과 중국에는 현지 허가 절차 등을 담당할 조인트 벤처를 설립, 임상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이태규 신약개발지원센터장은 “정부와 오송재단의 지원을 발판 삼아 국내 바이오 헬스 기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며 “앞으로 줄기세포와 유전자 치료제 등 첨단 바이오 의약품 분야 지원 영역을 확장해 국내 첨단 바이오 제품의 성공 사례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국내 바이오 헬스 기업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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