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적 수요 보톡스 시장, ‘1조 클럽’ 트리오가 이끈다

삼성과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를 앞세워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을 호령하는 가운데 국산 보톡스도 이에 못지않게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국내 보톡스 시장은 지난해 850억 원대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더욱이 해외 시장뿐만 아니라 국내 보톡스 시장에서도 업체들의 치열한 경쟁과 피부 미용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폭발하면서 보툴리눔 톡신 제제 수요도 급상승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로 인해 메디톡스와 휴젤은 코스닥 시장 시가 총액이 무려 1조 원을 넘어설 정도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고, 대웅제약 역시 국산 필러로서는 최초로 미국 출시를 앞두고 있어 국산 바이오시밀러와 함께 국산 필러의 앞날을 훤히 밝히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가 공개한 ‘연도별 코스닥 시장 주도주 현황’에 따르면 시가 총액 1조 원 이상 상장사가 지난 2010년 9곳 이후 2017년 6월 9일 현재 24곳으로 무려 2.7배 증가했다.

메디톡스, 시가 총액만 3조1900억 원

이 가운데 대웅제약과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메디톡스는 셀트리온(12조4300억 원), 카카오(7조4400억 원)에 이어 시가 총액 3조1900억 원을 기록해 1조 클럽 달성은 물론 전체 3위에 해당하는 호성적으로 기록하고 있다.

특히 메디톡스는 최근 충청북도 청주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에 위치한 제3공장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하면서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생산 물량을 대폭 늘릴 전망이다.

제3공장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원료 의약품과 완제 의약품을 모두 생산할 수 있는 최첨단 시설로 연간 약 6000억 원 규모에 달하는 대량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메디톡스는 기존 제1공장(오창)과 제3공장(오송)을 통해 연간 약 7600억 원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최대 수준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및 필러 생산 시설을 갖추게 됐다.

아울러 메디톡스는 현재 미국과 중국에서 메디톡신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에서의 임상은 현재 3상까지 마무리가 된 상태다. 이번 임상 종료로 올해 안으로 중국내 판매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메디톡스는 중국 현지 연구소와 미국 앨러간이 경쟁하고 있는 중국 피부 미용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현지 문제로 중단됐던 미국 임상도 올 하반기에 재개될 전망이다. 하반기에 임상 3상이 진행되면 2년 동안의 기간을 거쳐 빠르면 2020년 미국에서 메디톡신의 상업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대웅제약, 미국 시장 진출 잰걸음

메디톡스와 함께 국산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이끌고 있는 대웅제약(시가 총액 1조 1332억 원)의 관심은 미국과 유럽 시장이다. 상당한 속도전이다. 지난 5월 중순 대웅제약은 협력사 알페온을 통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나보타의 생물 의약품 품목 허가 신청서를 제출해 미국 진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대웅제약의 나보타가 미국 FDA의 허가를 받아 출시될 경우 국내 보툴리눔 톡신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 진출에 성공하게 된다.

올해 하반기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향남 신공장에 대한 공장 실사 결과에 따라 판가름 날 전망이다. 공장 실사를 통해 향남 공장이 cGMO 인증을 받게 되면 내년 하반기 미국 진출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웅제약은 나보타의 적응증 추가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대웅제약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중등증 이상의 외안각 및 미간 주름 개선 적응증을 추가하기 위해 임상 3상 계획서를 승인받았다.

휴젤도 ‘1조 클럽’ 안착, 1분기 매출 메디톡스 넘어서

1조6500억 원의 코스닥 시가 총액을 기록하며 메디톡스와 함께 당당하게 1조 클럽에 안착해 보툴리눔 기업의 파워를 여실히 증명하고 있는 휴젤의 선전도 상당하다.

그동안 메디톡스에 이어 2위를 달리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매출이 올해 1분기 메디톡스를 뛰어넘는 실적을 나타냈다.

업계에 따르면 휴젤은 지난해 같은 기간 227억 원이었던 매출액이 올해 1분기 95% 성장한 443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 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170억 원 증가한 258억 원으로 대폭 상승했다.

반면 메디톡스는 전년 동기 대비 상당한 상승세를 기록하며 올해 1분기 매출 405억 원(41% 증가), 영업 이익 212억 원(29% 증가)을 기록했지만 휴젤의 성장세에는 미치지 못했다.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브랜드 보툴렉스는 현재 26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일본과 태국에서 상당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때문에 휴젤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위해 휴젤은 지난해 제2공장을 가동했으며 올해 하반기 추가로 공장을 증설해 생산량 부족 문제를 해소해 매출 성장에 최선을 다한다는 전략이다.

[사진출처=Africa Studio/shutterstock]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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