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 먹으면 청각 장애 예방, 하지만…

치즈가 청력을 개선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치즈에 들어있는 화합물이 소음에 노출됨으로써 유발되는 귀먹음 증상 등 청각 장애를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 실험에서 치즈에 들어있는 D-메티오닌 성분이 귀의 신경세포가 손상되는 것을 막을 뿐만 아니라 회복시키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미군에서 지원한 600여 명을 대상으로 인체 실험을 진행 중이다. 이번 연구를 통해 치즈와 요구르트 등에 들어있는 화합물이 총소리로 인한 영구적인 청력 손상으로부터 군인들을 보호할 수 있은 지 여부를 파악할 계획이다.

큰 소리에 노출되면 달팽이관에 있는 머리털 모양의 신경세포에 손상이 가해진다. 이런 큰 소음은 유해 산소의 분비를 촉진시키는 데 치즈 등에 들어있는 D-메티오닌 성분이 이를 중화시킨다는 것이다.

또한 이런 성분이 큰 소음에 7시간 정도 노출됐을 때 발생하는 청력 손상을 회복시킬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어떤 약도 이와 똑같은 효과를 내지 못했다.

군인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사격 훈련 등을 할 때 한 그룹은 D-메티오닌 성분이 들어있는 음료수를, 다른 그룹은 위약(가짜 약)을 섭취하게 하고 몇 시간 후에 청력 테스트를 하고 있다.

이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의사들은 “동물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효과가 입증된 D-메티오닌 성분이 인간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지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효과를 보려면 많은 양의 치즈를 섭취해야 한다. 군인들에게 제공되는 D-메티오닌은 치즈 2.3㎏ 정도에 들어있는 양과 비슷한 수준이다.

[사진출처=아이클릭아트]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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