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투톱 ‘삼성-셀트리온’, 더 강해진다

한국 바이오 의약품의 우수성을 세계 시장에 널리 알리고 있는 바이오 제약사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정상을 향해서 더욱더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은 미국에서 쟁쟁한 글로벌 제약사를 제치고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그 하이라이트가 전 세계 3만여 명의 종양 전문가들이 참석해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열린 2017년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에서 펼쳐졌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이 나란히 유방암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임상 결과를 공개한 것인데 모두 오리지널 ‘허셉틴’과 동등한 효과를 입증해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 중인 바이오시밀러 ‘SB3’는 허셉틴과의 비교 임상 3상에서 유방과 겨드랑이 림프절의 암세포가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확인된 환자 비율이 45.8%로 허셉틴 투여군의 35.8%와 비슷한 효과를 나타냈다.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바이오시밀러 ‘허쥬마’ 역시 허셉틴과의 비교 임상 3상에서 유방과 겨드랑이의 암세포가 완전히 사라진 환자 비율이 46.8%로 허셉틴 투여군의 50.4%와 별 차이를 보이지 않아 동등한 효과성을 입증했다.

이와 함께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연구개발(R&D)센터 건립을 통해 제2의 도약을 노린다. 7일 관련 업계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연면적 4만7999㎡, 지하 1층, 지상 12층 규모인 교육 연구 시설을 건설한다.

이를 위해 착공계를 제출한 상태며 공사는 2020년 6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연구개발센터가 완공되면 삼성바이오에피스 통합 사옥 역할을 한다. 송도와 수원 삼성전자 연구단지에 분산돼 있던 700여 명의 직원도 이곳으로 모이게 돼 제2의 도약을 위한 시너지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의약품 생산 능력 확대에 더해서 백신, 제네릭 의약품 개발로 바이오시밀러에만 국한하지 않는 종합 바이오 제약 기업으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셀트리온은 현재 램시마, 허쥬마, 트룩시마 등의 바이오시밀러를 통해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이들 제품이 조만간 단일 품목당 1조 원 단위 이상의 매출을 발생시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셀트리온은 제품 수요 증가를 따라잡기 위해 연간 바이오 의약품 생산 능력을 2022년까지 31만 리터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셀트리온은 후속 바이오시밀러 개발은 물론 자체적인 신약 개발, 프리미엄 백신 및 제네릭 의약품을 개발해 전체 의약품을 주요 사업군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셀트리온 관계자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속 가능한 연구 개발 투자를 통해 향후 자체 신약, 후속 바이오시밀러, 프리미엄 백신, 글로벌 합성 제네릭 제품을 주요 사업군으로 하는 글로벌 종합 바이오 제약 기업으로의 성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셀트리온 자회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코스닥 상장도 예정돼 있어 셀트리온의 이 계획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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