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많은 직업, 건강 악화시킨다

어떤 일이든 스트레스가 수반되지만 그 중에서도 유독 스트레스가 심한 업무가 있다. 스트레스 많은 직업군에 종사하면 건강이 보다 쉽게 망가질까.

스트레스는 건강에 해로울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잦은 야근과 과도한 업무량 때문에 생활의 균형이 일그러지면 건강에 신경 쓸 여유가 없어진다. 운동도 잘 안 하게 되고 식사를 거르는 일도 잦아진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분비가 증가한다는 점도 건강이 나빠지는 이유다. 코르티솔의 수치가 올라가면 우선 체중 조절을 하기가 어려워진다. 과체중과 비만은 다양한 만성질환의 빌미가 된다는 점에서 건강을 나쁘게 하는 촉매가 될 수밖에 없다.

일에 대한 끊임없는 책임 요구 역시 건강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부담감과 불안감이 증폭되면 밤에 잠들기 어려워진다. 수면 부족은 비만을 비롯한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다.

신체건강은 물론 정신건강에도 해가 된다. 잠이 부족하면 인지기능에 손상을 입어 기억력, 집중력, 학습능력 등이 떨어진다. 과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업무적 스트레스는 우울증 위험률을 높이는 요인이기도 하다.

하지만 스트레스가 큰 직업군에 속한다고 해서 무작정 일을 그만둘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럴 땐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사실상 업무를 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스트레스는 매우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현상이다. 자신이 꿈에 그리던 직장에서 일하게 됐다거나 어렸을 때부터 꿈꾸던 직업을 갖게 됐다 해도 마찬가지다.

최근 ‘인사 심리학(Personnel Psychology)저널’에 실린 논문은 스트레스가 많은 직업군에 속한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조기 사망 위험률이 34% 낮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이 연구결과를 맹신할 수는 없지만, 스트레스가 무조건 나쁜 영향만 미친다고도 말하기 어렵다.

따라서 스트레스가 없는 생활을 기대하기보다는 현재의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방법 혹은 더 이상 가중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일 때문에 건강이 나빠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면 일의 양과 방법을 조율해야 한다. 정기적으로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는 휴식시간도 필요하다.

업무 중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복도를 걷거나 계단을 오르내리는 방법도 있다. 신체활동이 스트레스 수치를 낮춘다는 점은 이미 여러 연구들을 통해 수차례 밝혀진 부분이다. 자리를 벗어나기 어렵다면 앉은 상태에서 눈을 감고 여러 차례 심호흡을 하며 마음을 가다듬는다. 상사와 면담을 요청하는 등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는 적극적인 태도도 필요하다.

[사진출처=Pressmaster/shutterstock]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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