껌 씹기, 제왕절개 산모 회복에 도움

제왕절개 수술을 받은 산모들이 껌을 씹으면 장운동을 활발히 하는데 도움이 돼 회복이 빠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필라델피아 토마스 제퍼슨 대학병원 연구팀은 제왕절개 수술을 받은 여성 3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17개 연구결과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대상자가 수술 후 장이 제대로 가동되고 있다는 신호인 방귀를 뀌는 데 얼마나 걸렸는지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수술 후 껌을 씹은 산모들은 그렇지 않은 산모들에 비해 평균 6시간 30분 빨리 방귀를 뀐 것으로 나타났다. 껌을 씹은 산모들은 수술 후 약 23시간 만에 방귀를 뀐 반면, 껌을 씹지 않은 산모들은 29.5시간이 걸렸다.

미국의 경우 제왕절개 수술을 받은 여성 5명 중 1명이 수술 후 장폐색증에 시달리는데 이는 장운동이 빨리 회복되지 못해서 발생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제왕절개 수술을 받은 산모 중 하루에 3번 30분씩 껌을 씹으며 장 기능이 정상을 찾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베르겔라 박사는 “의사들이 장 기능 회복을 위해 제왕절개 수술을 받은 산모들에게 되도록 빨리 음식을 섭취하라고 권장하지만 수술 후 음식을 잘 못 먹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껌을 씹으면 신체가 음식을 먹는 것으로 여기게 해 음식을 먹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모체-태아, 신생아 의학저널(The Journal of Maternal-Fetal and Neonatal Medicine)’에 실렸으며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사진출처=Billion Photos/shutterstock]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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