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 따라 통증 강도 다르게 느낀다

여성과 남성은 상대방이 느끼지 못하는 고통을 느낀다. 출산 시 느끼는 여성의 고통을 남성은 알 수 없고, 남성이 벨트 아래 직격탄을 맞았을 때 느끼는 고통을 여성이 알 수는 없다.

신체구조 차이에서 오는 통증뿐 아니라 동일한 질환과 동일한 증상에 대해 느끼는 고통에도 차이가 있다. 가령 ‘관절염 치료와 연구(Arthritis Care & Research)저널’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여성은 남성보다 골관절염에 민감하다.

이 같은 통증에 대한 민감도 차이는 생물학적, 심리학적, 사회적 요인들이 전부 결합해 나타난다. 생물학적 요인은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수치의 차이가 큰 영향을 미친다. 또 심리학적으로는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과 연관성을 보인다. 우울증 환자의 남녀 비율은 여성이 높다. 사회적으로는 남성에게 강인함을 요구하는 젠더 고정관념이 통증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즉 이 같은 요인들이 두루두루 영향을 미쳐 남성보다 여성이 통증을 많이 느끼는 질병들이 있다. 통증저널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통증의 강도를 0(무통)~10(극심한 통증)으로 표현했을 때, 여성이 남성보다 큰 통증을 느끼는 대표적인 질환은 다음과 같다.

◆ 무릎과 다리 염좌= 남성의 통증 강도는 평균 4.02인 반면, 여성은 5.16의 수치를 보이는 질환이다.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은 하체 부담을 주게 되면 다리가 붓고 타박상을 입거나 통증이 일어날 수 있다. 이럴 때는 전통적인 치료법인 R.I.C.E(rest, ice, compression, elevation)가 도움이 된다. 휴식을 취하고 얼음찜질을 하고 붕대를 감고 다리를 높은 곳에 올려놓는 방식으로 증상을 완화하는 방법이다.

◆ 수술 후 합병증= 남성은 평균 4.98, 여성은 6.0의 통증 강도를 보인다. 가령 장기 이식 수술이나 관절 대체 수술을 받고 난 뒤 찾아오는 감염증과 같은 합병증은 남성보다 여성이 취약한 부분이다. 단 수술 후 찾아오는 통증은 어떤 수술을 받았는가, 또 어떤 합병증이 생겼는가의 여부에 따라 각기 다르다. 따라서 수술 후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어떤 합병증이 일어날 수 있는지, 이에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상담 받는 것이 좋다.

◆ 축농증= 축녹증에 대한 남성의 통증 수치는 평균 4.46이고, 여성은 5.37이다. 축농증이 있으면 눈, 코, 이마 주변으로 통증과 압박감이 느껴진다. 누르스름하면서 녹색 빛이 도는 콧물이 나기도 한다. 이 같은 증상으로 인한 통증은 대체로 병원에서 처방받을 수 있는 충혈완화제와 진통제로 완화할 수 있다.


◆ 골관절염
= 남성은 4.56, 여성은 5.37의 통증 강도를 보이는 질환이다. 관절이 붓고 뻣뻣하며 아픈 증상이 나타나는데 대체로 신체활동을 한 직후나 하루가 끝난 시점 통증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 가벼운 운동으로 통증을 완화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고, 병원에서 처방받는 약물을 통해 개선할 수도 있다. 통증이 좀 더 심각할 때는 물리요법이나 수술요법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

[사진출처=아이클릭아트]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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