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전 성관계? “늦출수록 결혼생활 더 단단해져”(연구)

요즘은 결혼하기 전에 서로 성적으로 잘 맞는지 알아보는 것이 흔하지만, 연구에 따르면 결혼 이후로 첫 성관계 시기를 늦추는 것이 결혼생활을 더 굳게 만들어준다고 한다.

미국 브리검영대학교 연구팀은 온라인 설문조사로 기혼자 2035명의 성관계 시기와 관계만족도 사이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세 집단으로 나뉘었다. 첫 번째 집단은 만난 지 한 달 안에 성관계를 맺은 사람(776명), 두 번째 집단은 만난 지 2년 안에 성관계를 맺은 사람(923명), 세 번째 집단은 결혼할 때까지 성관계를 늦춘 사람(336명).

조사 결과 성관계를 결혼 이후로 늦춘 세 번째 집단에서 성생활, 안정성, 의사소통이 더 만족스러운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세 번째 집단은 첫 번째, 두 번째 집단에 비해 관계 안정성은 22%, 관계 만족도는 20% 높았다. 성생활 만족도는 15%, 의사소통은 12% 향상되었다.

연구팀은 “일찍 성관계를 시작한 커플은 배우자가 신뢰할만하고 관계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느냐라는 ‘관계의 질’이라는 문제에서 자신들이 아직 불완전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라며 “반면 성관계를 늦춘 커플에서는 기다림이라는 요소가 의사소통을 더 잘하게 하고 장기적인 관계를 다지는 데 도움을 주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연구가 일찍 성관계를 시작한 것이 불행한 결혼생활을 부른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성은 중요하지만 결혼생활의 전부는 아니며 다른 부분에서 관계 안정성을 만들어갈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해당 연구는 학술지 ‘가족심리학’지에 실렸다.

[사진출처: 아이클릭아트]

    권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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