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소리내 욕하면 힘 세진다”(연구)

과거 욕을 하면 진통 효과가 생겨 힘든 상황을 더 잘 견딘다는 연구가 있었다. 그런데 크게 소리내어 욕을 하는 것이 신체적 힘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킬대학교 연구팀이 2017년 영국심리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중립적인 말을 했던 사람과 비교해 욕은 신체의 힘을 끌어올려 운동 시험에서 더 나은 수행력을 보여주었다.

연구팀은 두 가지 실험을 했다. 첫 번째 실험에서는 평균 나이 21세에 해당하는 29명의 실험 참가자를 두 집단으로 나눴다. 한 집단은 욕을 하며 높은 강도로 맞춰진 자전거 운동 기구를, 다른 집단은 중립적인 단어를 말하며 자전거 운동 기구를 탔다.

두 번째 실험에서는 쥐는 힘, 즉 악력을 시험했다. 평균 나이 19세에 해당하는 52명의 실험 참가자 중 한 집단은 욕을 하며 악력기를, 다른 집단은 중립적인 단어를 말하며 악력기를 쥐었다.

그 결과 자전거 시험과 악력 시험 모두에서 중립적인 단어를 말했던 참가자보다는 욕을 했던 참가자가 더 나은 수행점수를 얻었다. 욕 집단은 자전거 시험에서 순간 힘이 1.5배 더 높았고, 악력 시험에서는 손에 쥐는 힘이 평균 2.1㎏ 더 셌다.

연구팀은 “욕이 고통을 진정시켜준다는 과거 연구와 마찬가지로 이런 효과는 욕이 신체의 교감신경계를 자극하기 때문이다”라며 “신체가 위급한 상황일 때, 대처하는 기능을 하는 교감신경계 자극은 신체적인 힘 역시 높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출처: 아이클릭아트]

    권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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