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스트레스성 과식, “가정환경에서 생길 확률↑”

자녀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과식하는 경향은 유전적 요인보다는 가정환경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되었다.

노르웨이 과학기술대학 연구팀이 학술지 ‘아동발달’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부모가 아이의 화나고 슬프고 외로운 부정적 감정을 가라앉히려고 주로 맛있는 음식을 해준 경우, 아이는 스트레스성 과식과 폭식에 빠질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4세 어린이 801명을 대상으로 어린이가 각각 6세, 8세, 10세가 될 때마다 감정 반응과 식생활 사이의 관련성을 조사했다. 자녀의 감정적 기질과 자녀에게 주로 음식을 제공하는 어머니에게 자녀가 화가 났을 때 음식을 주는 방법을 사용하는지 설문했다.

그 결과 화가 났을 때, 부모가 차려 준 음식을 먹었던 4세 아이들은 6~10세로 갈수록 감정과 스트레스로 촉발되는 과식을 할 가능성이 높았다. 이는 부모가 아이의 스트레스성 과식을 강화하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자녀의 기분이 음식으로 잘 진정되면 부모는 계속해서 똑같은 방법을 사용하고 이제 부모가 음식을 주지 않더라도 자녀 스스로 스트레스성 과식을 하게 된다.

문제는 아이들이 부정적 감정을 해소하고자 과자 등 열량이 높은 음식을 섭취한다는 것이다. 스트레스성 과식은 비만으로 연결되기 쉽고, 심하면 폭식증이나 거식증 같은 섭식장애로 발전할 수도 있다.

연구팀은 “성인들이 스트레스성 폭식을 하는 원인에는 일찍이 어린 시절에 경험한 식생활이 있을지도 모른다”며 “부모는 음식 외에 포옹을 한다든지, 대화를 한다든지, 산책을 한다든지 등으로 먹는 것을 제외한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가르쳐줄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출처: 아이클릭아트]

    권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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