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노는 발기부전을 초래할까?

발기부전은 대개 성 능력이 감퇴하는 중장년층에서 발생한다. 하지만 요즘은 생리적 문제 이외에 심리, 환경 요인으로 젊은층에서도 발기부전을 경험하는 경우가 흔하다. 최근 발기부전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환경 요인은 인터넷에서 쉽게 접하는 ‘포르노’이다. 포르노를 자주 보면 정말 발기부전이 생길 수 있을까?

명확한 결론이 난 것은 아니지만, 2016년에 미국 샌디에이고병원 공동연구팀이 학술지 ‘행동과학’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포르노와 발기부전에는 어느 정도 상관관계가 있다.

성적 흥분과 발기에는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관여한다. 예를 들어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과 포옹을 하면 뇌는 도파민을 분비하고 도파민은 기분 좋은 감정을 만든다. 인간이 큰 쾌락을 느끼는 성관계에도 바로 이 도파민이 작용한다.

한데 잦은 포르노 시청은 도파민에 반응하는 수준을 올릴 수 있다. 포르노 같은 강한 시각적 자극은 도파민을 분출하게 만들고 사람은 쾌락을 느낀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더 이상 똑같은 양의 도파민에 흥분이 되지 않는다. 그럼 포르노 시청자는 더 많은, 더 자극적인 포르노를 찾게 된다. 이런 사람에게 실제 성관계 파트너는 도파민을 만드는 성적 자극을 주지 못한다. 현실의 여성은 포르노에 나오는 여성에 비해 덜 자극적인 것이다.

실제로 포르노를 보고 발기가 되며 자위행위를 하면서도 실제 파트너와 성관계를 맺을 때는 발기가 되지 않는 사례가 있다.

포르노는 남성의 성적 욕구에 맞춰 가공된 세계다. 비유하자면 단맛이 응축된 치즈케이크와 같다. 연구자들은 우리 뇌가 그런 강한 자극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경험을 하지 못했다고 말한다. 치즈케이크를 과다하게 먹는 것이 비만을 초래하는 것처럼 포르노가 발기부전을 초래하는 것은 이런 ‘오작동’의 결과일지 모른다.

[사진출처: 아이클릭아트]

권오현 기자 fivestrings@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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