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리툭시맙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유럽 반응은?

혈액 암과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게 사용되는 리툭시맙의 세계 첫 바이오시밀러 셀트리온의 트룩시마가 유럽 시장에 전격 출시돼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은 유럽 의약품청(EMA, European Medicines Agency)으로부터 판매 허가를 받은 자사의 두 번째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가 영국 공식 발매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지난 4월부터 자사 제품의 해외 마케팅을 담당하는 계열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 영국 유통 파트너인 냅(Napp)사와 함께 영국 약 50개 병원에 트룩시마를 공급했다.

현재 영국 50여 개의 병원에서 수백 명의 혈액 암 및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게 트룩시마의 첫 투약이 완료됐다. 이들 환자 가운데에는 오리지널 의약품을 처방받던 교체 처방 환자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룩시마는 혈액 암의 일종인 비호지킨스 림프종 및 류마티스 관절염 등의 치료에 쓰이는 항체 바이오시밀러로 트룩시마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로슈의 맙테라(해외 판매명 리툭산)는 세계에서 한 해 약 7조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11월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트룩시마의 판매 허가를 받았으며, 지난 2월 유럽 의약품청(EMA)에서도 제품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론칭 초기이지만 유럽에서 리툭시맙 바이오시밀러에 긍정적인 시장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며 “첫 혈액 암 항암제 바이오시밀러의 등장으로 세계의 환자들과 의료계, 바이오 의약품 관계자들이 시장의 반향에 크게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트룩시마 발매를 계기로 유럽에서 항암제까지 바이오시밀러로 대체되면 향후 바이오 의약품 시장의 판도가 크게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여 경쟁사의 진입을 차단하는 한편, 축적된 처방 데이터를 바탕으로 의료계의 신뢰를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 측은 전 세계의 환자들이 바이오시밀러의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미국을 비롯한 더 많은 국가에서 빠른 시일 내 트룩시마의 허가 획득 및 판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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