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방 식사 “퇴행성 관절염 위험 높여”(연구)

고지방 식단과 관절염 발병 위험에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처음으로 나왔다.

호주 퀸즐랜드대학교 공동 연구팀이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동물성 지방 섭취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연골이 약해져 퇴행성 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 사이에서 완충 역할을 하는 연골이 약해지고 손상되는 질환으로 고령자나 여성에게서 흔하게 발생한다. 대개 노화로 생기는 연골 마모나 비만으로 관절에 가해지는 무게가 원인이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식단도 위험 요인 중 하나임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쥐를 두 집단으로 나눠 한 집단에는 옥수수 전분 먹이를, 다른 집단에는 포화지방과 단순 탄수화물로 된 먹이를 16주 동안 먹인 뒤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관찰했다.

관찰 결과 단순 탄수화물과 포화지방으로 구성된 먹이를 먹은 쥐 집단에서 무릎 관절염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났다. 즉 연골 조직이 손상되었던 것이다.

연구팀은 “포화지방과 탄수화물은 관절 조직에 염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관절의 지나친 사용으로 발생하는 마모가 아니라 식단 역시 관절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모든 지방이 관절에 치명적인 것은 아니다. 연구팀은 여러 동물성 지방, 버터 등은 연골 조직을 손상시켰지만 코코넛 오일에 있는 포화지방 ‘라우린산’은 오히려 연골을 보호하는 효과를 냈다. 연구팀은 “동물성 지방을 코코넛 오일로 대체하면 퇴행성 관절염과 대사 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말하며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현재로서는 고지방-고탄수화물 식사가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준다고 생각한다”라고 결론 내렸다.

[사진출처: 아이클릭아트]

    권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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