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 쬐기, 고혈압 완화에 좋은 이유

고혈압을 일으키는 위험 인자로는 가족력, 음주, 흡연, 고령, 운동 부족, 비만, 짜게 먹는 식습관, 스트레스 등이 꼽힌다. 고혈압은 뇌졸중, 심장질환의 주원인이 되기 때문에 평소 관리를 잘하는 게 중요하다.

이와 관련해 햇볕을 쬐는 것이 여느 고혈압 치료제 이상의 혈압 강하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이는 피부 질환을 피하기 위해 햇볕을 잘 쬐지 않는 사람들이 많지만 심혈관 질환 환자들은 햇볕을 가까이하는 것이 좋다는 뜻이다.

영국 에든버러대학교 연구팀이 24명의 자원자들을 상대로 실험을 한 결과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하루 30분씩 햇볕을 쐬게 하고 그에 따른 혈압의 변화를 측정했다.

그 결과, 이들의 혈압이 평균 5%포인트 가량 내려갔다. 그 효과는 30분 정도 지속됐다. 연구팀은 이 같은 혈압 강하 효과는 혈액의 순환과 관련되는 화학물질의 수치를 높여주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는 왜 영국의 경우 흐린 날씨가 잦은 북부 지방이 남쪽 지방에 비해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하는 확률이 더 높은지를 설명해준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피부암 등을 걱정해 햇볕을 쬐지 말라고 흔히 경고하지만 피부암보다 더 발생 빈도가 높은 심혈관 질환이나 뇌졸중 등을 생각한다면 햇볕을 멀리하라는 것은 현명한 조언이 아닌 듯하다”고 말했다. 이런 내용은 미국 msnbc방송 등에서 보도했다.

[사진출처=아이클릭아트]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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