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 환자 흡입기 사용 저조, “인식 개선 필요”

천식 또는 만성 폐쇄성 폐 질환(COPD) 환자에게 사용되는 흡입 치료제에 대한 국내 환자의 인식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인식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흡입 치료제는 천식·COPD 환자의 기관지에 약물을 직접 전달한다. 흡입제를 정확하게 사용 시 경구 약제에 비해 빠른 증상 완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국내 환자의 대부분은 흡입기에 대한 인식이 낮아 경구 약제 처방을 선호하며, 흡입기 사용을 교육하는 것이 어렵고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한국아스트라제네카(대표 리즈 채트윈)는 이달부터 천식 및 만성 폐쇄성 폐 질환(COPD1) 환자의 올바른 흡입기 선택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휫슬(Whistle) 캠페인’을 개최해 국내 환자들의 흡입기 사용을 장려한다는 계획이다.

휫슬 캠페인은 환자가 호흡과 분무 시점의 박자를 잘 맞출 수 있다는 전제 하에 환자와 전문의가 함께한다. 환자가 특수 제작된 휫슬을 흡입해 자신의 호흡량을 확인하면, 전문의는 환자 흡입력을 판단 후 개인에게 맞는 적절한 흡입기를 선택하여 교육하는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캠페인에 사용되는 휫슬은 최대 흡기 속도가 약 1분당 30리터 이상일 때 소리가 난다. 소리가 나는 환자는 흡입력이 충분하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정량 분무식 흡입기, 건조 분말 흡입기, 안개형 흡입기, 네뷸라이져 등에서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반면 소리가 나지 않으면 흡입력이 약한 것이므로 정량 분무식 흡입기와 네뷸라이져가 권장된다.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호흡기내과 김덕겸 교수는 “흡입 치료제가 미국 등 주요 선진국에서 적극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반면, 국내에서는 흡입기에 대한 인식 및 교육이 부족해 환자들이 흡입제보다 경구 약제를 선호하는 경향이 크다”며 “천식·COPD는 일차 진료에서 꾸준히 관리하면 증상의 악화와 입원을 줄일 수 있는 외래 민감성 질환 중 하나다. 특히 환자의 흡입력에 따른 정확한 흡입 치료제 사용이 중요한데, 휫슬을 통해 본인의 흡입력을 손쉽게 측정할 수 있어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호흡기사업부 안희경 상무는 “심비코트는 건조 분말 형태의 터부헬러와 정량 분무식의 라피헬러 등 두 가지 형태로 출시돼 노년층 등 흡입력이 약한 환자들도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번 휫슬 캠페인을 통해 흡입제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환자에게 맞는 흡입기 교육법 등을 제공하여 호흡기 환자들이 숨 쉬기 편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2001년 국내 허가 받은 건조 분말 흡입기(DPI) ‘심비코트 터부헬러(Turbuhaler)’에 이어 지난해 정량 분무식 흡입기(pMDI) ‘심비코트 라피헬러(Rapihaler)’를 출시한 바 있다. 두 약제 모두 흡입스테로이드(ICS)+지속성 베타2항진제(LABA) 계열로, 천식·COPD 증상을 빠르게 개선시킬 수 있다.

또 하나의 흡입기로 저용량에서 고용량까지 용량을 조정할 수 있고 심비코트 라피헬러의 경우 흡입력이 약한 환자도 사용할 수 있다는 편의성 때문에 출시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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