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과일, 당뇨병-당뇨 합병증 예방에 도움(연구)

신선한 과일과 채소가 건강에 좋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당뇨병을 앓는 사람들은 과일에 당이 있기 때문에 먹기를 꺼려한다. 그래도 과일을 먹는 게 좋겠다. 신선한 과일이 당뇨가 유발하는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연구팀이 학술지 ‘PLOS 의학‘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매일 신선한 과일을 섭취한 사람들에서는 당뇨병 발병 확률이 유의미하게 낮았고 이미 당뇨병을 앓는 사람도 기타 합병증이나 사망에 이를 확률이 낮아졌다.

연구팀은 중국 10개 지역에 사는 30~79세에 해당하는 참가자들을 7년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 기간 동안 총 9504건의 당뇨병이 발병했고, 나이, 성별, 가족력, 경제적 배경 등을 통계적으로 통제한 뒤 과일 섭취와 당뇨병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전체 참가자 중 약 18%가 매일 과일을 먹는다고 답했고, 6.4%는 전혀 먹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전에 당뇨병을 진단받은 사람은 과일을 먹지 않을 확률이 3배 높았다.

분석 결과 당뇨병이 없고 과일을 자주 먹는 사람은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유의미하게 낮았다. 게다가 이미 당뇨병을 앓고 있지만 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은 심혈관질환 등 기타 합병증에 걸릴 위험이 유의미하게 낮았다.

더 구체적으로 매일 과일을 섭취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과 비교해 12% 정도 낮았다. 당뇨병을 앓았으나 주 3회 이상 과일을 섭취했던 사람은 심혈관계 합병증이 28% 낮았으며, 사망 원인도 17% 낮았다.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는 과일 섭취가 1차적으로는 당뇨병을 예방하고 2차적으로는 합병증을 예방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이미 당뇨병을 앓는 사람에게 과일 섭취를 제한하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다”라고 말했다.

[사진출처 : 아이클릭아트]

    권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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