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저울 중인 CJ헬스케어, 시기는?

2020년 신약과 바이오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매출 1조와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CJ헬스케어가 올해 기업 공개(IPO)를 통해 주식 시장 상장에 나설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84년 CJ제일제당의 제약 사업 부문으로 출발한 CJ헬스케어는 축적된 연구 개발(R&D) 역량을 바탕으로 전문성과 핵심 역량을 더욱 강화해 글로벌 전문 제약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지난 2014년 4월 1일 공식 출범했다.

출범 이후 신약 개발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해 온 CJ헬스케어는 신약 파이프라인을 중심으로 소화, 항암, 염증성 질환의 신약 연구를 진행 중이다. 지난 2015년 10월 개발 중인 위 식도 역류 질환 치료 신약 ‘CJ-12420’을 중국 소화기 전문 제약사 뤄신에 1000억 원 규모로 기술 수출하는 성과도 올렸다.

또 치료용 단백질, 항체, 백신 등 바이오 의약품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기 위해 연구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창립 3주년을 맞아 R&D 연구와 임상 개발 및 사업 개발을 담당하는 R&D 사업개발본부를 신설해 혁신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R&D 사업개발본부장에는 CJ제일제당 바이오의약전략실장을 역임한 김병문 부사장을 임명해 R&D 조직을 강화하는 한편, 와이바이오로직스와 뉴라클사이언스 등 역량있는 바이오 벤처사와 의약품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하거나 바이오 헬스 케어 펀드를 통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

특히 CJ헬스케어는 일본 교와하코기린과 미국 암젠이 공동 개발한 빈혈 치료제 네스프의 바이오시밀러 ‘CJ-40001’을 개발하고 있는데 상업화에 성공할 경우 세계 최초 네스프 바이오시밀러가 탄생하게 된다. 현재’CJ-40001’는 지난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3상을 승인받아 빈혈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받을 예정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CJ헬스케어가 바이오시밀러 등 바이오 의약품 개발을 계기로 글로벌 제약사로 거듭나기 위해 주식 시장 상장을 올해 안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CJ헬스케어는 지난해 상장을 위해 기업 공개를 추진한 바 있다. 하지만 그룹 내 환경 변화와 한미약품 기술 이전 해지 등 침체된 제약 업계 분위기에 따라 상장 계획을 연기한 바 있다.

이후 CJ헬스케어가 주식 시장 상장과 관련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상장 시기를 올해 말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CJ헬스케어의 상장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투자 업계의 상당한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 CJ헬스케어 측은 상장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이 잡힌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CJ헬스케어 관계자는 “올해 상장 관련된 내용들이 나오고 있는데 회사 차원에서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들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상장과 관련해 시장 기대감이 크고 업계 관심도 많지만 지난해 상장 관련 언론보도 이후 현재는 상장사만 정해져 있는 상태”라며 “지난해에도 추진했었지만 한미약품 사태로 분위기가 너무 안 좋았다. 상장은 시장의 상황에 따라 진행되는 것이라 올해 또는 내년이라고 정확한 시기를 못박기엔 이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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