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의 질투를 유발하는 사람의 특징(연구)

연인의 질투를 은근히 즐기는 성향의 사람이 있다. 일부러 질투를 유발하고 연인관계 파탄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들은 과연 어떤 사람들일까? 자기도취에 빠진 나르시시스트들은 파트너가 질투하길 적극적으로 원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앨라배마대학교 그레고리 토르톨리에(심리학) 교수 연구팀이 개인의 성격과 연인관계를 연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이 내용은 학술지 ‘성격-개인차이’저널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나르시시스트들이 장난치듯 연인관계를 파탄내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초기 연구에 주목해 추가 연구에 나섰다. 연구팀은 대학생 237명을 대상으로 성격 특성, 질투를 유발하는 행동 및 그 동기에 관한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자기애가 더 강한 사람일수록 연인의 질투를 일으킬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의하면 자기애 성향이 강한 사람들은 특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파트너의 질투를 유발한다. 특정 목표란 어떤 경우엔 통제를, 어떤 경우엔 자존심 세우기를 뜻한다.

토르톨리에 교수는 “나르시시즘은 ‘과대망상적’(grandiose) 나르시시즘과 ‘피해망상적’(vulnerable) 나르시시즘으로 나눌 수 있다”고 밝혔다. 성 전문 미디어 속삭닷컴에 따르면 전자는 자격-외향성-높은 자존심 등으로 표현되며, 자신감이 넘친다. 후자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다른 사람들을 기꺼이 이용하지만 ‘내재적 취약성’을 지니고 있으며, 불안정적이고 자존심이 낮다.

과대망상적 나르시시스트들은 대인관계에서 권력-통제력을 얻기 위해 질투심을 유발한다. 이에 비해, 피해망상적 나르시시스트들은 통제력, 관계의 강도에 대한 실험, 관계의 안정성 추구, 낮은 자존심에 대한 보상, 파트너의 나쁜 행동에 대한 복수 등 여러 이유로 질투심을 일으킨다.

토르톨리에 교수는 “자기애 성향과 질투 유발 행동의 인과관계를 입증하지는 못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에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또 “조사 대상자들인 대학생들이 병리학적인 나르시시스트들이 아니고, 전 세계 인구를 대표하지도 않지만, 자기애 성향이 일반인들보다 더 강하기 때문에 참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출처=Photographee.eu/shutterstock]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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