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산업, R&D 패러다임 전환 필요”

한국이 바이오 경제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연구 개발(R&D)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1일 서강대학교에서 미래창조과학부 주최로 ‘제3차 생명공학육성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공청회’가 열렸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바이오 산업이 반도체. 자동차, 화학 등 우리나라 3대 주력 수출 산업 합계 규모를 뛰어 넘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2024년을 기점으로 주력 산업 규모를 뛰어넘을 것 예상됐으며, 성장률도 다른 산업과 비교해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관련 정부는 바이오 경제를 주도하는 글로벌 바이오 강국을 실현하기 위해 ‘제3차 생명공학육성기본계획’을 수립해 지원키로 했다.

제3차 기본 계획에서는 ▲바이오 R&D 혁신 ▲바이오 경제 창출 ▲민간 생태계 기반 조성 등을 3대 중점 과제로 선정해 지원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바이오 R&D 혁신을 위해 글로벌 지향의 창의적이면서 도전적인 연구를 촉진하고, 미래 대비 R&D 신규 투자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바이오 경제 창출을 위해 기술 기반 창업 및 사업화를 활성화시키고 바이오 신서비스업을 육성키로 했다. 아울러 민간 생태계 기반 조성을 위해 클러스터 중심의 바이오 생태계를 확충하고 바이오 규제 및 사회적 합의 체계를 마련키로 했다.

이를 통해 정부는 글로벌 신약 후보 물질 100개, 1조 원대의 국산 블록버스터 제품을 5개 창출하고, 2015년 3억5000달러 규모인 글로벌 기술 수출액을 2025년 17억 달러로 증가시킨다는 계획이다.

생명공학육성기본계획 기획위원회 이영식 총괄위원장은 “생명공학육성기본계획이 2차까지 끝난 상황이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바이오 시장과 의약품 시장에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며 “제3차 기본계획을 통해 일관된 정책을 추진하고 다양한 학문과 산업 간의 융합을 통해 혁신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위원장은 한국이 바이오 경제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바이오 R&D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현재 우리나라의 R&D는 하향식 기획과 소수 전문가가 주도하고 단기적인 성과에 매달리는 주객형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앞으로는 상향식 또는 혼합식 기획과 집단 지성들을 활용하고, 장기 전략적인 투자가 이뤄지는 선도형 R&D로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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