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경동맥 좁혀 뇌졸중-심장병 위험↑(연구)

황사가 발생한 날에는 황사 마스크를 쓰고 물을 자주 마시는 등 황사 관련 건강정보를 알아두는 게 좋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황사로 인해 각종 질병이 유발되거나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뇌졸중이나 심장질환 등 혈관 질환이 대표적이다.

미국 뉴욕대 의대 연구팀에 따르면 황사 등으로 인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지역에 사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경동맥이 좁아지는 경우가 20%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동부지역 주민 30만여 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심혈관 검사 조사에 따른 결과다.

경동맥은 대동맥에서 갈려 나와 목을 지나서 얼굴과 머리에 피를 보내는 동맥을 말한다. 황사로 인한 미세먼지를 흡입하면 경동맥이 좁아져 뇌졸중이나 심장질환 등 혈관 질환 위험이 증가한다.

황사 미세먼지는 피가 혈관 속에서 굳어서 된 작은 덩어리(혈전)의 원인되기도 한다. 황사에 일교차까지 심하면 혈압이 상승하고 혈전이 혈관을 손상시키면서 뇌졸중이 유발된다. 미세먼지가 폐로 들어가면 온몸에 염증 반응이 일어나 상태가 악화되기도 한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황사일 입원환자 현황 자료(2011-2014년)를 분석한 결과, 황사 발생 일주일 전 평균 684.9명이던 뇌졸중 환자 수는 황사가 발행한 날에는 2983.8명으로 4.4배나 급증했다. 황사 발생 1-2일 후에도 입원 환자수는 1300-1600여명으로 황사 발생 전보다 많았다.

뇌졸중과 같은 혈관질환인 급성심근경색 환자도 황사 발생 일주일 전 평균 71.2명에서 황사 발생일에는 113.8명으로 늘었다. 뇌졸중과 급성심근경색은 응급처치가 중요하다. 제 때 치료받지 못하면 반신불수, 감각이상, 발음장애, 혼수상태는 물론 심하면 사망할 수 있다. 뇌졸중 골든타임은 발병 후 3시간, 급성심근경색은 2시간이다. 급성심근경색으로 심정지가 왔을 때에는 5분 내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뇌손상을 막을 수 있다.

황사가 있는 날에는 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은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굳이 외출을 해야 한다면 보건용 마스크를 써야 한다. 일반 마스크와 달리 평균 약 0.6 μm 이하 크기의 미세 입자를 80% 이상 걸러낼 수 있어 호흡기를 보호할 수 있는 마스크다. 보건용 마스크를 구입할 때에는 의약외품이란 문자와 KF80, KF94 표시를 꼭 확인해야 한다.

[사진출처=아이클릭아트]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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