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선요법, 남성 성욕 높일 수 있다(연구)

주로 계절성 우울증을 치료할 때 쓰는, 인공 빛을 쬐는 광선요법이 남성의 성욕을 증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시에나대학교 연구팀은 2주 동안 실험 참가자에게 이른 아침에 밝은 빛을 쬐는 광선요법을 실시하자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 수준이 올라가 결국 성욕이 증가하는 결과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남성들 가운데 일부는 여러 가지 원인으로 성적 관심이 적고 성관계를 기피하는 성욕 저하를 겪는다. 여기에는 불안이나 스트레스 같은 심리적 원인도 있고 남성호르몬의 분비가 원활하지 않는 생리적 요인도 있다.

연구팀은 “통계적으로 보면 봄과 여름에 성욕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를 통해 빛 노출과 호르몬 분비가 관련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다”고 말했다.

실험에 참여한 남성 38명은 두 집단으로 나눠져 한 집단은 매일 아침 30분간 빛을 쬐었고, 나머지 집단은 빛을 거기 쬐지 못했다. 이를 2주 동안 실시한 뒤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검사받았다.

그 결과 빛을 쬔 집단은 쬐지 못한 집단보다 성적 만족과 성욕이 최고 3배 이상 증가했다. 10점 만점 척도로 나타냈을 때, 실험을 하기 전 두 집단 모두 평균 2점이었지만, 빛을 쬔 집단은 평균 6.3점을 기록한 것이다.

연구팀은 “남성의 성욕은 호르몬 수준의 영향을 받는다”며 “자연의 빛을 모방한 인공 빛으로도 테스토스테론 분비를 촉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출처: 아이클릭아트]

    권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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