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기침만 계속..“반려동물 비듬도 알레르기 원인”

요즘 미세먼지로 고통 받고 있는 가운데 실내 먼지로 인한 호흡기,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늘고 있다. 특히 집 먼지 속에는 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과 같은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키는 물질들이 다양하게 존재한다. 알레르기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1. 집 먼지, 왜 문제인가

천식의 원인 물질로 가장 빈도가 높은 것은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포자, 동물비듬 등이다. 이 가운데 기관지 천식과 알레르기 비염을 유발하는 가장 중요한 원인이 집먼지진드기다. 습기가 많고 기온이 따뜻한 실내의 집먼지 속에서 사람의 피부에서 떨어지는 비듬을 먹고 서식한다.

집먼지진드기의 농도가 먼지 1g당 100마리 이상이면 알레르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집먼지진드기는 침대 매트리스, 양탄자, 천으로 된 소파, 옷, 이부자리 및 자동차 시트 등에 많이 존재한다.

2. 반려동물 비듬도 조심해야

집먼지 속에는 집먼지진드기 뿐 아니라 동물비듬이나 털에서부터 나오는 여러 단백물질들이 존재한다. 특히 고양이 털(또는 비듬)은 고양이를 키우는 집안 환경뿐만 아니라 학교나 직장의 실내먼지에서도 발견되기도 한다.

또한 부엌먼지에는 바퀴벌레의 배설물이나 죽고 난 잔해로부터 떨어져 나오는 여러 물질들에 의해 오염이 되어있다. 대략 1g의 부엌먼지 중에는 10mg 정도의 바퀴벌레 항원물질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3. 카펫, 천소파 등도 관리해야

기관지 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이 있다면 원인 항원부터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원인 항원이 꽃가루인 경우 꽃가루가 날리는 계절에 창문을 닫고 외출을 삼가거나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동물이 원인인 경우에는 다른 집으로 보내는 등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동물을 치워도 실내에 남아있는 동물 비듬 항원은 수개월 이상 지속되므로 집먼지의 주요 원천이 되는 카펫이나 천소파 등의 가구를 함께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원인 항원인 집먼지진드기의 경우에는 제거가 쉽지 않다. 베게나 이불 등의 침구를 없애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강남 차병원 호흡기내과 김신태 교수는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거나 특수 천으로 침구를 감싸고 집먼지의 원천이 되는 카펫이나 천소파를 치우는 등의 방법으로 농도를 어느 정도 낮출 수 있지만, 이 방법으로는 알레르기 질환을 충분히 조절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4. 마른 기침만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알레르겐(알레르기 질환의 원인이 되는 항원)을 모두 제거해도 천식이 유발될 수 있다. 천식은 담배연기, 운동시의 과호흡, 기타 약물이나 기도 자극물질 등에 의해서도 생긴다. 감기 등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서도 천식 증상의 악화를 경험하곤 한다.

기관지 천식은 호흡곤란이나 천명음 같은 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진단이 어렵지 않다. 그러나 이런 증상은 없고 단지 마른 기침만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경우, 가슴이 답답하거나 흉부 압박감을 호소하는 경우, 목구멍에 가래가 걸려 있는 것 같은 증상만을 호소하는 경우에는 진단이 어려울 수 있다.

또한 이런 증상이 특정 계절이나 특정 환경에 노출되었을 경우에만 나타나기도 해서 심한 천식임에도 불구하고 뒤늦게 진단이 되기도 한다. 김신태 교수는 “먼지가 많은 곳에 갔을 때 발작적인 기침이나 호흡곤란, 혹은 콧물 재채기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잦은 감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2주 이상 가는 기침 증상으로 고생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기관지 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과 같은 알레르기 질환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사진출처=아이클릭아트]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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