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형 인간, 당뇨-우울증 위험률 높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사람은 우울증 위험률이 높다. 또 제2형 당뇨가 있다면 이러한 상관성이 더욱 두드러진다는 최신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내분비학회(Endocrine Society)의 연례미팅에서 발표된 최근 논문 내용이다. 시카고와 태국에 거주하는 당뇨병 환자 476명을 대상으로 수면의 질, 기분상태, 선호하는 수면시간대를 설문조사한 결과다.

연구팀은 실험참가자들을 아침형인간과 저녁형인간으로 나눴다. 그리고 두 그룹을 비교해본 결과, 늦게까지 활동하길 좋아하는 저녁형인간에 속한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우울증 위험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런 특징은 당뇨병이 있는 환자에게서 더욱 두드러졌다. 태국 마히돌대학교 연구팀은 수면과 우울증을 개선하지 않으면 당뇨를 더욱 관리하기 어려워질 것으로 보았다. 또 이런 사람들은 건강 돌보는데 소홀하고 혈당과 당뇨 합병증을 관리하는데도 문제가 생긴다.

이번 연구는 수면의 질, 우울증, 당뇨 사이의 인과관계를 증명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당뇨병 환자의 생리학적인 기능과 24시간 주기 생체리듬 사이에 연관성이 있단 관점을 뒷받침한다는 점에서 이 부분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당위성을 더했다.

연관성을 보다 확실히 입증하면 당뇨 환자의 정신과 신체 건강을 향상시키는 전략을 짜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광선치료나 멜라토닌요법처럼 생체리듬의 불균형을 개선하는 방법으로 우울증과 당뇨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단 것이다.

단 올빼미형 인간으로 생활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당뇨병 환자가 강제로 수면패턴을 바꾼다고 해서 실제로 건강 개선에 도움이 될지 확신키는 어렵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시리몬 박사는 “사람마다 자신만의 수면 타이밍이 있다”며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이 도움을 줄 것인지의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낮은 수면의 질도 우울증과 연관을 보인다. 저녁형인간뿐 아니라 아침형인간도 수면의 질에 신경 써야 한다는 의미다. 7~8시간 정도 충분한 잠을 자고, 잠들고 일어나는 시간을 일관되게 유지하는 것이 현재로써는 가장 좋은 수면습관일 것으로 보인다.

[사진출처=아이클릭아트]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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