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보는 눈, 엄마와 딸 서로 다르다(연구)

같은 여성이라도 엄마와 딸은 남자를 평가하는 기준이 다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엄마는 사윗감을 살펴볼 때 신체적 매력 외에 성격, 능력 등 남성의 특성을 두루 고려하는 반면, 딸들은 남성의 육체적 매력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이스턴 코네티컷 주립대 연구팀은 “엄마들은 딸의 장래를 위해 사위될 사람의 직업, 집안배경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하지만, 외모에 대해서는 썩 까다롭지 않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육체적 매력이 없는 남성은 딸에겐 잘 먹히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이 내용은 미국 매체 ‘비즈니스 스탠다드’가 보도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엄마들은 사윗감의 다른 부분이 마음에 들면 외모가 떨어지는 남성까지도 딸의 잠재적인 파트너로 고려했다. 하지만 딸들은 외모를 더 중시해 성격 등과 관계없이 매력적인 남자를 선호했다.

연구팀을 이끈 매들린 푸게르 교수는 “남성의 육체적 매력 허용기준에 대해서도 엄마와 딸의 생각이 다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엄마가 사윗감의 성격, 능력 등을 육체적 매력보다 더 중시하더라도, 신체적 매력의 최소 기준은 충족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여러 면에서 가장 바람직한 남성이라도 외모에서도 적당히 매력적일 때 더 좋게 평가됐다”면서 “최소한의 매력도 없는 남성의 경우 다른 면이 뛰어나더라도 엄마와 딸은 그를 잠재적인 데이트 상대로 여기지 않았다”고 했다. 이 내용은 학술지 ‘진화심리학’저널에 발표됐다.

이와 관련해 매력적인 외모는 부부 금슬에는 해롭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성 전문 미디어 속삭닷컴이 미국 하버드대 연구결과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여성들에게 한 고등학교 졸업앨범에 있는 남학생 238명의 매력을 평가해 주도록 요청한 결과, 가장 매력적이라고 평가받은 남성들은 결혼 생활이 짧고 이혼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장 잘생긴 사람들이 파트너를 더 많이 두고 있고, 더 많이 바람을 피운다는 종전 연구 결과와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매력 있는 사람과의 관계는 난관을 겪고 있을 때 특히 취약하다”며 “잘 생긴 사람들은 스스로를 더 매력적이라고 여기며, 이는 다른 사람의 유혹으로 바람을 피울 수 있는 행동, 즉 ‘부부 관계를 위협하는 행동’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사진출처=아이클릭아트]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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